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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of ASIA' 한국, 2002년처럼 아시아 축구 새 역사 쓴다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6월 12일(수) 14:22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Pride of ASIA'(아시아의 자존심)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 응원문구다. 당시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8강 무대를 밟았던 한국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격파하고 사상 첫 아시아 국가 4강 진출 신화를 일궈냈다.

이후 17년이 지난 2019년. 다시 한국 축구가 아시아의 자존심을 짊어졌다. 그동안 아시아 국가가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전 최고 성적이었던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를 넘어 결승전 그라운드까지 밟게 됐다. 한국이 U-20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981년 카타르, 1999년 일본에 이어 세 번째 쾌거이다.

이번 대회 정정용호가 걸어온 길은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켜온 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 '아프리카 챔피언'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챔피언' 에콰도르와 연달아 맞대결을 펼쳤다. 험난한 길이었지만, 결국 정정용호는 결승전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아시아 국가 첫 U-20 월드컵 우승이다. 앞서 결승 무대를 밟았던 카타르와 일본은 결승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전 1시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꺾을 경우,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한국 축구는 늘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이에 걸맞은 실적을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꺾고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회복함과 동시에,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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