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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처럼 일어날 것" 홍자, 무안함은 대중 몫 [ST이슈]
작성 : 2019년 06월 11일(화) 15:59

홍자 / 사진=홍자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의도가 담기지 않았을지라도 명백한 지역 비하 발언이었다. 해당 지역 사람들이 상처를 받아도 이상할 게 없었다. 하지만 당사자는 적절치 않았던 언행을 두고 '실수'라 표현했고, 이를 지적한 대중은 순식간에 무안해졌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축하 무대에 오르고 난 뒤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발언은 홍자가 전라도 사람들을 묘사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무대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에 발톱이 있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마치 사람이 아닌 것처럼 표현하는 그의 언행은 의도가 어떻든 많은 이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홍자는 자신의 외가가 모두 전라도 출신이라고 덧붙이며 앞선 발언을 더욱 이해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홍자의 발언이 담긴 영상은 빠른 속도로 확산됐고, 대중은 그가 전라도를 비하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결국 홍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내 실수이며 경솔한 말과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던 논란은 홍자가 팬들에게 남긴 글로 인해 재점화됐다. 그는 사과글을 올린 지 몇 시간 후 자신의 팬카페에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갔다. 하지만 홍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지난 실수는 실수로써 남기고 앞으로는 더 담대하게 잘 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 말라"는 글을 게재했다.

팬들을 안심시키고자 하는 홍자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에서 비롯된 논란임에도 불구하고 반성보다는 억울함이 더 묻어나는 홍자의 글은 대중을 황당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동시에 홍자의 경솔한 언행에 대한 지적들이 순식간에 무안해진 순간이었다.

사과와 반성의 진정성에 대한 문제까지 대두된 지금, 홍자는 과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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