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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더 강한 류현진, LAA전도 득점권 피안타율 '0'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6월 11일(화) 14:28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진가는 위기의 순간 더욱 빛난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7회말 시즌 10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다저스가 역전패하면서 류현진의 10승 도전은 허무하게 무산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단독 1위다.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류현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류현진은 고비 때마다 노련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0.78의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을 기록했다. 이닝 당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WHIP가 1점대 초반만 되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류현진은 준수함을 넘어서 압도적이다.

문제는 류현진이 주자를 내보내면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히 득점권 위기에서 더욱 강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득점권 상황에서 0.043(47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홈런이 아니라면 류현진에게서 점수를 뽑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모습은 에인절스전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류현진은 2회말 콜 칼훈에게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내줬을 뿐,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회와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류현진은 득점권 상황에서 6타수 무안타로 에인절스 타선을 봉쇄했다. 득점권 피안타율은 0.038까지 떨어졌다.

앞으로도 류현진을 상대할 팀은 '찬스를 만들어도 점수는 못 낸다'는 딜레마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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