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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허무하게 날아간 10승…다저스 뼈아픈 역전패(종합2보)
작성 : 2019년 06월 11일(화) 14:26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시즌 10승 도전이 불펜의 방화로 물거품이 됐다. 다저스는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7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다저스가 3-5로 역전패하면서 류현진의 10승은 하늘로 날아갔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또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7시즌, 110번째 경기 만에 50승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10승 도전은 불펜의 부진으로 허무하게 좌절됐다.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쉬운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관심을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와의 ‘한일 괴물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이날 오타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오타니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인 8회말에서야 대타로 출전해 볼넷을 골라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말 토미 라 스텔라와 마이크 트라웃을 각각 3루수 뜬공과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후 앨버트 푸홀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견제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타선도 류현진을 지원했다. 2회초 코리 시거의 2루타와 러셀 마틴의 몸에 맞는 공 이후, 크리스 테일러의 2타점 2루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2회말 1사 이후 콜 칼훈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8경기 만에 내준 피홈런이었다. 이후 세자르 푸엘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다행히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3회말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4회말에는 2사 이후 수비 악송구로 득점권 상황에 처했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이후 5회말 조나단 루크로이와 윌프레도 토바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루이스 렌히포를 삼진, 라 스텔라를 땅볼로 잡아낸 뒤,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어 6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도 루크로이를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다만 류현진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류현진이 내려온 7회말 로스 스트리플링이 렌히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뒤 이어 등판한 딜런 플로로는 트라웃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후 다저스는 8회말 등판한 조 켈리까지 무너지면서 에인절스에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3-5 역전패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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