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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만나면 작아지는 트라웃…무안타 2삼진 침묵
작성 : 2019년 06월 11일(화) 13:18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도 류현진(LA 에인절스)만 만나면 초라해진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팀이 3-1로 앞선 7회말 시즌 10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소폭 상승했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또한 1, 3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고비 때마다 더 강력한 공을 던지며 에인절스 타선을 봉쇄했다. 그 가운데는 마이크 트라웃도 있었다.

트라웃은 자타공인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다. 두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으며, 올 시즌에도 타율 0.296 17홈런 42타점으로 OPS 1.096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유독 트라웃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7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트라웃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동안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상대로 강한 모습(2승 평균자책점 0.83)을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트라웃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통산 상대 전적은 10타수 무안타가 됐다. 트라웃의 성적이라고 믿기 힘든 결과다.

류현진은 이날 1회말 1사 이후 트라웃과 첫 맞대결을 펼쳤다.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인 트라웃은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공은 좌익수 정면을 향했다.

이후 맞대결도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5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도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콘택트, 선구안, 파워 어떤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트라웃이지만, 류현진의 완급 조절과 날카로운 제구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류현진과 트라웃의 상대 전적은 이제 10타수 무안타가 됐다. 제 아무리 트라웃이라도 앞으로 류현진과 상대할 때면 움츠러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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