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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급식"…백종원 新예능 '고교급식왕' [종합]
작성 : 2019년 06월 11일(화) 12:18

고교급식왕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고교급식왕'이 학생들이 직접 만든 급식을 통해 세대를 막론한 공감을 겨냥한다.

11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고교급식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임수정 PD를 비롯해 백종원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이 함께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학교 급식 레시피를 직접 제안하고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요리 대결이 아닌 '급식'을 주제로 하는 만큼 맛 외에도 칼로리, 영양소, 1인당 식재료 단가 등 색다른 기준들이 경연을 지켜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임수정 PD는 "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학생들의 삶이 질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더라. 요즘에는 과거보다 급식이 좋아졌으니 만족도가 높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니더라. 거기에서 착안해 아이들이 직접 급식을 만들면 어떤 음식이 나올지 궁금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실제로 급식을 만들며 한계에 부딪치고, 그러면서 영양사 선생님, 조리원 선생님들의 노고에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 반대로 이분들이 아이들의 시각에 가까워지길 바랐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고교급식왕 임수정PD / 사진=팽현준 기자


무엇보다 백종원이 프로그램에 참여, 학생들의 멘토로 등장해 아낌없는 조언을 제공한다. 또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이 패널로 함께하며 급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이에 임 PD는 이들을 섭외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먼저 임 PD는 "점심시간이라는 게 학생들에게만 국한되는 소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세대 편차를 두고서 섭외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캐스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중 백 선생님은 음식 분야에 능하신 분이고 대량 조리를 잘하신다. 게다가 세 아이를 둔 아버지의 역할을 가지고 있으시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은지원에 관해서는 "40대의 대표로, 급식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세대라 아이들의 급식에 대해 신박한 시각으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문세윤에 대해서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데다 워낙 음식을 잘 드셔주시기 때문에 독보적인 캐릭터라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 PD는 이나은을 '급식 요정'으로 발탁한 것과 관련해 "고등학생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되고 10대 의견을 대변해줄 수 있는 분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최근에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이나은과 미팅을 했는데, 실제로 만나 보니 굉장히 밝아서 '급식 요정' 아이콘으로 제격이었"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막내 이나은은 출연진들과의 '케미'를 전했다. 그는 "백 선생님을 비롯해 선배님들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뵀는데, 너무 좋다. 특히 저희가 항상 끝나고 회식을 한다. 그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촬영날이 기다려질 만큼 행복하다"고 전했다.

문세윤은 "제가 '코미디빅리그'에서 백 선생님을 패러디했었기 때문에 절 싫어할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선생님은 오히려 '웃기려면 해야지'라면서 좋아해 주시더라. 너무 감사했고 덕분에 편한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교급식왕 백종원 / 사진=팽현준 기자


촬영장이 행복한 건 백종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 화를 자주 내는 그는 '고교급식왕'을 통해서는 '힐링'을 받고 있었다. 백종원은 "사실 외식업이 칼을 만지고 불을 만지는 일이다. 때문에 잘못 배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골목식당'에서는 실제로 욕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고교급식왕'을 하면서는 욕할 일이 없다. 물론 혼낼 때도 있지만, 그저 기특하고 예쁘고 짠한 마음이 더 크다. '골목식당'은 좀 짜증나서 가르쳐 준다면, 여기서는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고 있자면 우리 집에 데리고 가서 가르쳐주고 싶을 정도"라며 열정 가득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임 PD와 백종원은 프로그램에 대한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먼저 임 PD는 "학생들이 대량 조리를 통해 어떤 우여곡절을 겪는지, 그리고 이 과정을 겪고 어떤 메뉴를 선보이는지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숨은 데서 고생을 하고 계신 영양사 선생님과 조리사 선생님들의 노고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또 급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실수를 하면 선생님들이 혼내기도 한다. 이건 제가 부탁한 거다. 아이들이 처음 시작할 때 꿈을 너무 쉽게만 생각하고 있어서 아닌 건 따끔하게 혼내 달라고 했다. 혹여나 이 부분이 크게 그려질까 걱정이 된다. 나쁜 마음에서 그런 건 아니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부탁을 전했다.

'고교급식왕'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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