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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넘겠다" 박승대X심형래 '스마일킹', 코미디 부활시킬까 [종합]
작성 : 2019년 06월 10일(월) 15:04

스마일킹 박승대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스마일 킹'이 침체된 코미디의 부활을 꿈꾸며, 일요일 황금시간대 시청률 1위를 정조준했다.

10일 서울 강서구 IHQ 미디어 가양동 스튜디오A에서는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스마일 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승대 심형래 황현희 김대범 김정환 외 다수의 코미디언이 참여했다.

지난 4월 28일 첫 방송된 '스마일 킹'은 쇼코미디와 방송 코미디를 결합시킨 프로그램이다. 극장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던 날 것 같은 생생한 라이브 코미디와 방송 프로그램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잘 짜인 콩트 코미디를 결합했다.

'스마일 킹'을 위해 먼저 '개그콘서트'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만들어낸 원조 웃음맨 박승대가 기획을 맡았다. 박승대는 "옛날 개그는 무대 위에서 자기들끼리 한다면 지금은 소통하려고 하는 '스마일 킹'이다"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박승대는 '스마일 킹'을 통해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그는 "제가 2009년도에 모습을 보이고 10년 만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이곳으로 돌아오기까지 도와주신 많은 개그맨들에게 감사하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또 '스마일 킹'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관해 "개그맨들이 다시 개그를 살려보고자 해서 매일같이 모여 연습을 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생각해냈고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전했다.

박승대의 기획 의도에 코미디, 방송경험 '만렙'의 베테랑 심형래가 의기투합했다. 박승대는 심형래의 합류에 대해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가 제일 존경하고 가장 좋아하는 형이자 사랑하는 선배인 심형래 형을 찾아가 개그의 부활을 도와달라고 했다. 선배님이 흔쾌히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또 선배님이 코미디로 복귀한 건 정말 오랜만이신데, 복귀작으로 저희 프로그램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심형래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거듭 드러냈다.

오랜만에 코미디로 복귀하는 터라 심형래로서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는 "저는 몇 십년 동안 코미디를 안 했었다. 갑자기 코미디를 하자고 했을 때는 굉장히 망설여지더라. 제가 과연 코미디를 하면 여전히 먹힐까 싶은 두려움이 있었다. 또 요즘 트렌드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고민이 많이 됐다. 그 밖에도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저희 코미디에 반응이 오긴 할까라는 걱정도 있었다, 여기에 제가 나가서 더 마이너스가 될까 봐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박승대와 심형래뿐만 아니라 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베테랑 코미디언 황현희, 김대범이 '웃음 사냥'을 노린 살신성인 코미디 열연을 펼치고 있다. 또 김정환, 김지영, 도대웅, 현정, 김환석 등 MBC, SBS, KBS 공채 코미디언들이지만 프로그램 폐지로 아픔을 맛봤던 코미디언들이 절치부심 힘을 합쳐 코미디에 대한 기발한 콜라보로 웃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스마일 킹'은 동시간대 방영 중인 KBS2 '개그콘서트'와 정면 승부를 펼친다. 이에 '개그콘서트'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게 목표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박승대는 '스마일 킹'의 라이벌은 '개그콘서트'가 아닌 SBS '미운 우리 새끼'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우리가 '개그콘서트'를 이기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개그콘서트' 옆에 있고 싶다. 그렇게 개그 프로그램이 '미운 우리 새끼'를 이기고 싶은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어려운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편성한 이유"라며 "가장 어렵고 힘든 시간이 우리에겐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시간대에 가면 이겨봐야 본전이다. 하지만 1등을 이기면 저희는 상대적으로 대박 프로그램이 되지 않나. 그래서 저희는 '미운 우리 새끼'를 이기자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첫 방송 후, '스마일 킹'에게는 혹평도 뒤따랐다. 이에 박승대는 "아직은 대중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다. 하지만 저희는 지금 약 40개의 코너가 준비돼 있고, 모두 계속된 검증을 거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그 기대에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침체된 공개 코미디쇼의 부활을 위해 기본에 충실한 코미디를 안방극장에 전달하고자 야심 차게 편성한 예능프로그램 '스마일 킹'은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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