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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킹스컵 우승 좌절…퀴라소에 승부차기 패
작성 : 2019년 06월 09일(일) 00:22

박항서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님이 승부차기 끝에 퀴라소에 패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오후 9시45분 태국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2019 킹스컵 축구대회 퀴라소와의 결승전에서 1-1로 전후반을 마무리한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콩푸엉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베트남은 '라이벌' 태국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버저비터 골을 뽑아내고 결승전에 올랐다.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린 태국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쥔 베트남이다. 이에 태국보다 약체인 퀴라소를 쉽게 제압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었다. 베트남은 공격을 주도했지만, 선제골을 내줬고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베트남은 전반 중반까지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1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문전에서 슈팅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2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퀴라소 수비 1명이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공격수 두 명이 문전으로 달려 들어갔다. 수비 한명만 제치면 골키퍼와 1대1인 상황. 하지만 수비를 제치지도 못하고 패스 타이밍까지 놓치면서 좋은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퀴라소는 전반 중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좋은 신체적 조건을 앞세워 베트남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문전까지 쇄도했다. 하지만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베트남 수비에 막혔다.

퀴라소의 살아난 공격력에도 베트남은 득점 찬스를 만들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29분 문전에서 삼각패스 이후 땅볼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40분에는 하프라인에서 개인 드리블로 문전까지 볼을 몰고 와 슈팅을 가져갔지만,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 됐다.

후반전은 전반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퀴라소가 매서운 공격력을 뽑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쥬리치 캐롤리나가 먼거리 슈팅으로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한 퀴라소는 후반 24분 골키퍼와 1대1 찬스까지 잡으며 추가골을 노렸다.

베트남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7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불씨를 살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응꽁화이가 감각적으로 볼을 흘려줬고, 이를 팜럭후이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다시 1-1 원점이 됐다.

양 팀은 추가골을 뽑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보지 못했다. 양 팀은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이 대회에서는 정규시간에 승부를 보지 못할 경우, 바로 승부차기를 실시한다.

양 팀의 첫 번째 키커들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베트남의 두 번째 키커인 콩푸엉의 슛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베트남의 나머지 키커들은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퀴라소는 다섯명의 키커들이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킹스컵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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