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퀴라소와의 킹스컵 결승전에서 두 가지 목표를 노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킹스컵 준결승전에서 홈팀 태국을 1-0으로 격파했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태국과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코너킥 찬스에서 응우옌 아인득의 헤더슛이 태국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흘러들어가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제 박항서 감독의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결승전에 진출한 베트남은 오는 8일 퀴라소와 우승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퀴라소는 준결승전에서 인도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베트남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퀴라소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라이벌 태국을 적지에서 격파하며 사기도 올랐다. 하지만 퀴라소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2위로 베트남(98위)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
또한 박항서 감독이 퀴라소전에서 단순히 우승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왕이면 새로운 얼굴들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것이 박항서 감독의 생각이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박항서 감독이 아직 결승전에서 어떤 선수들을 기용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대표팀에 소집했지만 태국전에 출전하지 않은 새로운 얼굴들의 능력을 테스트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박항서 감독은 킹스컵에서 우승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은 "만약 우리가 결승전에서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면 나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코치들과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이 퀴라소와의 결승전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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