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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태국 꺾고 킹스컵 결승行…퀴라소와 우승 다툼
작성 : 2019년 06월 06일(목) 08:56

박항서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태국을 격파하고 킹스컵 결승전에 안착했다. 이제 퀴라소와 대회 우승을 다툰다.

베트남은 5일(한국시각)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킹스컵 준결승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격파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베트남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태국을 상대로 수세에 몰린 채 경기를 펼쳤다. 수비를 탄탄히 하며 태국의 공세를 저지했지만, 베트남 역시 공격에서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0-0 균형이 경기 내내 이어졌고, 어느새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으로 향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마지막에 찾아 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응우옌 아인득이 헤더슛을 날렸다. 아인득의 슈팅은 태국 골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이후 공이 뒤로 넘어가 골라인을 통과했다. 행운의 골이었다.

아인득의 결승골에 힘입어 베트남은 태국을 격파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 베트남은 퀴라소와의 결승전에서 사상 첫 킹스컵 우승에 도전한다. 퀴라소는 인도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왔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베트남에 밀린다는 평가다. 또 한 번의 '박항서 매직'이 기대되는 이유다.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은 여러 국제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동남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로 올라섰다. 이 기세를 몰아 박항서 감독이 킹스컵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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