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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살아 숨쉬는 배우들, 역시 강윤성 감독 [종합]
작성 : 2019년 06월 04일(화) 17:04

사진=영화 롱 리브 더 킹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조직 보스가 '진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독특한 설정을 여러 복합 장르로 풀어내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다.

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제작 영화사필름몬스터) 언론시사회에는 주연배우 김래원 원진아 최귀화 진선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윤성 감독은 급성 맹장 수술로 인해 불참했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인기 웹툰 '롱리브더킹'을 원작으로 했다.

지난 2017년 흥행신드롬을 일으켰던 전작 '범죄도시'로 배우들의 살아있는 연기, 강하면서도 사실감 넘치는 액션 쾌감, 흡입력 있는 전개를 담아내며 관객들의 호평은 물론 평단의 극찬을 받은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으로 더욱 기대를 받았다.

실제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은 거대 조직 보스가 시민 영웅이 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만화적 설정을 영화적 스토리로 재해석하며 현실감을 갖되 코믹한 순간부터 로맨스, 액션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버무려 풍성한 볼거리를 자아낸다.

김래원은 이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워낙 웹툰도 유명한 작품이었고, 강윤성 감독님이 '범죄도시' 이후 차기작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던 작품이다. 실제 제가 전라도 지역에서 낚시를 하고 있을때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연출이 아버지고, 배우가 어머니다. 우리가 함께 근사하게 만들어보자'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잊혀지질 않더라"고 했다. 그는 "제 소속사 대표님이 그동안 제가 한 연기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강윤성 감독님이다'라고 한마디 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김래원은 "감독님께서 이 영화는 굉장히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하셨다. 감독님 본인도 원작 웹툰은 가장 풀어야 할 숙제이셨을거다. 제게도 인지하고 있으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일부러 그는 원작 웹툰을 보지 않았단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 장세출에 대해 "정말 단순하고 본인이 마음 먹으면 끝까지 밀고 가는 순수함이 있었다. 그게 참 매력적이었다"며 "저는 원래 생각이 깊은 편"이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찬 변호사 강소현 역을 맡은 원진아는 "정말 사실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 속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해 시원하게 내지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그것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진선규는 웹툰과 싱크로율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며 "원작은 정말 멋지고 세련되고 잘생겼다. 그래서 정말 웹툰 인물과 달랐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인간적으로 다가간 지점이 재밌는 것 같다"고 했다.

극 중 장세출에게 싸움, 의리, 심지어 외모까지 밀리는 것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는 상대 조직 보스 조광춘 역을 맡은 진선규는 "실제로 오늘 영화를 보고 김래원 씨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푹 빠질 것 같았다. 눈빛이 너무 멋졌다"며 "저도 나중에 멜로 한 번 하고 싶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두 번째로 강윤성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진선규는 "누구나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면 누구나 두 번 세 번 더 함께 하고 싶단 마음이 들거다"라고 했다. 이어 "'범죄도시'로 워낙 잘 된 감독님이셔서 차기작에 부담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범죄도시'를 다 잊었다고 하셨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느낌으로 임한다고 하셔서 놀랐다"고 했다.

그는 "실제 감독님이 '범죄도시'와 같이 작은 배역이라도 단 한 컷 나온 분들이더라도 다 하나하나 짚어주시는 모습이 그대로더라. 이는 감독님의 능력이자 특징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좋았다"고 했다.

얄밉고 뻔뻔한 2선 국회의원 최만수 역을 맡은 최귀화 역시 강윤성 감독과 다시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처음 국회의원 역할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걱정이 됐었다. 처음엔 감독님께 못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잘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셔서 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시나리오 볼 땐 제가 빌런인줄 알았다. 시나리오 볼 때도 정말 나빠보였다. 기본적으로 제 캐릭터가 가야할 방향성이 호감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작품을 보고나니 은근히 인간적인 면모도 보이더라"며 "어떻게 된건진 저도 잘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영웅'은 강윤성 감독의 장기가 다시금 발휘된 작품이다. 독특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리드미컬하게 풀어내며 특유의 위트를 잃지 않는다. 무엇보다 모든 배우들이 다채롭게 극에서 조화를 이루며 생생한 현실감을 더한다. 배우들을 살아 숨쉬게 만드는 강윤성 감독의 섬세하고 정교한 연출력은 역시나 감탄할 만하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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