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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풀타임' 토트넘, 리버풀에 0-2 패배…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 좌절(종합)
작성 : 2019년 06월 02일(일) 05:55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토트넘의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리버풀은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0-2로 졌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던 토트넘은 내친김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리버풀은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와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도 깨끗이 씻어냈다.

이날 토트넘은 부상에서 복귀한 해리 케인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에 자리했고, 무사 시소코와 해리 윙크스가 중원에 포진했다. 대니 로즈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가 포백으로 나섰으며,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준결승전의 영웅 루카스 모우라는 벤치에 대기했다.

이에 맞서는 리버풀에서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죠르지오 바이날둠과 조던 헨더슨, 파비뉴가 미드필드진에 포진했으며, 앤드류 로버트슨, 요엘 마티프, 버질 판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수비벽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이 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리버풀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마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소코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강력한 슈팅으로 리버풀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일격을 허용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스피드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오히려 리버풀은 전반 16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중거리슛으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관중 난입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토트넘이 공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그만큼 리버풀의 수비벽도 두터워졌다. 케인은 전방에 고립됐고, 전반 45분 에릭센의 중거리슛도 하늘을 향했다. 결국 전반전은 리버풀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그라운드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동점골이 필요한 토트넘이 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오히려 리버풀의 역습이 더 위협적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8분 알리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의 육탄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리버풀은 후반 12분 피르미누 대신 디보크 오리기, 16분 바이날둠 대신 제임스 밀너를 교체 투입하며 그라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토트넘도 20분 모우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8분에는 시소코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에릭 다이어가 그라운드를 밟였다. 의도치 않은 교체 카드 사용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 이후 마지막 공세에 나섰다. 29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판 다이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33분 알리의 헤더슛도 골대를 넘어갔다.

토트넘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리버풀에는 알리송이 있었다. 후반 34분 손흥민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모우라의 땅볼슛도 알리송의 방어를 넘지 못했다. 1분 뒤 손흥민이 다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공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토트넘은 알리 대신 페르난도 요렌테 카드를 꺼내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9분 에릭센이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알리송의 벽을 뚫지 못했다.

고비를 넘긴 리버풀은 후반 43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이후 이어진 상황에서 오리기가 골대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이후 조 고메즈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경기는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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