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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박소담 "최우식 OST, 솔직히 부럽더라"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9년 05월 31일(금) 14:21

사진=영화 기생충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배우 박소담이 '기생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최우식을 언급했다.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주연 배우 박소담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극 중 박소담은 기택네 막내 딸 기정 역을 맡았다. 기정은 전원백수 가족 중 가장 현실적이고 야무진 인물이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의 대본을 보는데 기정의 모습이 정말 제 모습 같았다. 입에 대사도 잘 붙었고, 굳이 외우려하기보다 술술 잘 읽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그는 꽤 많은 부분 기정과 닮아 있다고. 이를테면 할 말은 하고 솔직한 성격 등이다.

박소담은 "기정이가 누굴 만나 그 상대를 똑바로 쳐다보고 얘기할 수 있는 모습도 저와 닮아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을 만나는 일상적인 순간에도 사진을 많이 찍어둔단다.

무엇보다 극 중 기우x기정 남매를 연기한 최우식 박소담은 의외의 닮은꼴로 실제 '현실 남매'같은 비주얼과 '케미'를 자랑했다. 박소담도 이를 인정하며 "감독님께서 저희가 처음 미팅하는 자리에 최대한 꾸미지 않고 와주길 바라셨다. 정말 고민하다가 민낯으로 갔다. 오빠도 머리가 까치집이 된 상태로 왔더라. 그렇게 둘이 앉아 있는데 감독님이 사진을 찍으셨다. 사진을 보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는 누가 봐도 가족이라고 느껴지길 바라셨다. 저와 우식 오빠가 함께 있는 사진을 보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남매 같더라"고 했다.

최우식은 극 중 엔딩 크레딧에 삽입된 OST '소주 한 잔'을 부르고 실제 해당 음원이 발매되며 눈길을 끌었다. '소주 한 잔'은 봉준호 감독이 작사를 맡았고, 생활고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기우의 모습을 담아 여운을 남기는 곡.

박소담은 "그렇잖아도 오빠가 녹음할 때 감독님이 '놀러올래?'라고 하셔서 갔었다. 노래가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 솔직히 되게 부러웠다"며 "감독님도 괜히 저한테 '기정이도 한 번 불러봐'라고 하셨다. 하지만 저는 부를 수 없는 노래였고, 언젠가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작업"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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