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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리실라', 이토록 행복한 공연이 또 있을까요?(리뷰)
작성 : 2014년 08월 20일(수) 14:44

뮤지컬 '프리실라' / 설앤컴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뮤지컬 '프리실라'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행복'이다. 공연이 막이 오르기 전 많은 대중들은 독특한 소재의 '프리실라'를 걱정의 눈길로 바라봤다. 하지만 약 한달 여의 시간이 흐른 현재 작품에 대한 호평은 줄을 잇고 있다.

게이 가수 틱이 아들을 만나기 위해 트렌스젠더 버나뎃과, 신세대 게이 아담과 함께 호주 대륙을 횡단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은 화려하고 익숙하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팝송으로 채워진 2시간 30분은 흥겨움에 절로 박수를 부른다. 특히 무심한 듯 유쾌한 일침으로 공연을 시작하는 배우의 이야기는 부담스러움 대신에 쇼의 한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프리실라'는 트렌스젠더와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무대 위는 가족, 친구, 연인의 '평범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작품 속에는 트렌스젠더도 게이도 없다. 다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배우들은 바로 이 부분에 집중했다. 앞서 미디어콜에서 오루피나 상주연출은 "성소수자의 이야기보다는 인간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며 "누구라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프리실라' / 설앤컴 제공


작품 속 게이쇼나 드랙퀸쇼는 그저 일부일 뿐이다. 총 261번의 의상 체인지와 화려한 쇼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익숙한 팝송과 어우러진 흥겨움은 보는 이들의 손을 자연스럽게 들어 올려 손뼉을 치게 만든다. 또 2막 앞부분에는 관객들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 신나는 댄스 타임을 갖기도 한다. LED 전광판으로 둘러 쌓인 프리실라 버스도 장면마다 순식간에 변화하며 색다른 매력을 내뿜기도 한다.

'프리실라'는 편견 대신 공감을 이야기한다. 공연 시간 내내 함께 웃고 소리치고 박수를 보내는 사이 공연장에는 게이나 트랜스젠더라는 경계가 허물어진다. 작품과 관객이 행복함에 들떠 묻어나는 웃음만이 남을 뿐이다. 오는 9월2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박보라 기자 raya1202@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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