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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전 코치' 헤이니, 한국 여자선수 비하 발언…미셸 위, 사과 받아내
작성 : 2019년 05월 30일(목) 12:21

미셸 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미국)가 한국 여자선수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재미교포 미셸 위는 헤이니의 언행을 비판하고 사과를 받아냈다.

골프닷컴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헤이니는 29일(한국시각) 한 라디오쇼에 출연해 공동 진행자 스티브 존스와 이번주 열리는 US여자오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헤이니는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존슨은 "안전한 배팅"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헤이니는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는 한국 선수 6명의 이름을 댈 수는 없다"고 한 뒤 "잠깐, 할 수 있겠다. '이(LEE) 씨'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렉시 톰슨과 미셸 위는 다쳤다. 그렇게 많이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헤이니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셸 위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미셸 위는 자신의 SNS에 "한국계 미국 골프 선수로서, 헤이니의 발언은 나를 여러 가지 면에서 실망하고 화나게 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을 일이 아니며, 당신이 부끄럽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 선수든 아니든 수많은 여자 선수들이 US여자오픈에서 뛰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쏟고 노력하고 있다. 여자골프에는 정말 놀라운 선수들이 많다. 그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헤이니도 즉각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여자 골프와 선수들에게 몰지각한 발언을 했다. 후회스럽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거둔 압도적인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던 것이나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골프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 선수들을 존중한다. 그들의 능력과 성취를 빼앗을 의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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