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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맞지만' 싸이, 양현석 성접대 의혹 속 핵심 인물→책임 회피할까 [ST이슈]
작성 : 2019년 05월 30일(목) 09:45

싸이 양현석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가수 싸이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재력가 성접대 의혹과 관련, 동남아시아의 재력가 조 로우와 친구였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성접대 연관설은 부인했다. 하지만 조 로우와 양현석의 연결고리를 자처한 만큼 싸이는 분명 이번 성접대 의혹 논란의 핵심인물이다.

싸이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도에서 언급된 조 로우는 저의 친구가 맞다. 제가 그를 알았을 당시에 그는 할리우드 쇼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이었다"고 밝히며 조 로우와 친구 사이임을 인정했다.

이어 싸이는 "해외 활동 시기가 맞물려 알게 됐고 제가 조 로우를 양현석 형에게 소개했다. 지금에 와서 그가 좋은 친구였는지 아니었는지를 떠나서 제가 그의 친구였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 자리에 대해 "조 로우와 일행들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다.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싸이는 "당시로서는 먼 나라에서 온 친구와의 자리로만 생각했다"면서 "이번 건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7일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2014년 태국인과 말레이시아인 등 2명의 재력가를 초대한 뒤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해당 자리에 양현석 대표와 함께 YG 소속 한류가수 A씨가 동석했다고 전했다. 또 화류계 여성들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박유천의 전 연인인 황하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지난 29일 다수의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스트레이트'에서 언급된 재력가 중 한 명이 해외 도피 중인 금융업자 조 로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로우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측근으로,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45억 달러(5조 3000억 원)가 넘는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 관리한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된 인물이다.

이에 조 로우의 대변인은 미국 내 변호사를 통해 "조 로우는 싸이의 친구이고, 싸이를 통해 양현석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로우는 MBC 보도에서 제기된 종류의 어떠한 행동에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알지도 못한다"며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조 로우의 발언으로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 자리에 동석한 한류가수가 싸이라는 것이 알려진 상황. 이후 싸이와 조 로우 양측 모두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임을 인정했으나 접대 연루설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에 나섰다.

그러나 성접대 의혹이 생긴 자리인 만큼 분명 주선자인 싸이의 책임이 존재한다. 현재 싸이가 이번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핵심인물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싸이는 "서로를 소개시켜줬을 뿐"이라 해명했지만 이번 논란이 그와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는지 물음표가 생기는 지점이다.

싸이는 7월 초 9집 앨범 컴백을 직접 밝혔으나 이번 논란으로 활동 재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싸이는 올해 초 직접 설립한 회사 피네이션에서 처음 내놓는 앨범과 함께 '2019 흠뻑쇼' 공연을 시작으로 컴백을 예고한 바. 싸이 소속사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예정된 일정에 변동 사항은 없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나 싸이가 이번 논란을 무시하고 활동에 주력할 수 있을지, 또 이번 논란으로 불거진 'YG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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