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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송강호 "박찬욱 감독 극찬, 완벽한 영화라더라"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9년 05월 29일(수) 18:57

사진=영화 기생충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기생충'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주연배우 송강호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연출작이며, 2019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앞서 지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로 칸을 밟은 전례가 있다. '밀양'은 전도연이 당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박쥐'는 심사위원상을 각각 받은 바 있다. 이어 대상격인 황금종려상이라는 쾌거를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이뤄낸 것이다.

이에 국내 영화 팬들은 송강호에 '킹메이커'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송강호는 "제가 천만 요정은 들어봤어도 수상 요정은 처음 들어봤다"고 웃으며 "저는 정말 행복하다. 너무 운이 좋게도 좋은 감독님들과 작업해 최고의 영화제를 자주 갔고, 갈 때마다 상을 받아서 정말정말 행운아였다. 그 정점이 '기생충'이 아니었다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영화 인생 20년을 함께 해 온 동반자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누구보다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남우주연상 수상 불발 아쉬움은 전혀 없다며 "황금종려상 안에 그 모든게 다 들어 있는거다. 전혀 아쉽지 않다. 남우주연상 열개를 갖다 붙여도 못 받는 상"이라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는 이제야 말할 수 있다며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20년 영화사 중 최고의 정점에 오른 작품이다. 또 감히 봉준호 감독의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봉준호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 이야기, 그의 통찰력이 절정에 달한 영화라서 자신감이 있었다"고 자부했다.

또한 전날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박찬욱 감독이 '기생충'에 대해 "완벽한 영화다"라고 평가한걸 전해 들었단다.

송강호는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이 폭주 중인 국내 관객들을 향해 "재밌는 영화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팁을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 말을 빌리자면 영화가 끝난뒤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영화"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5월 30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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