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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피아노!' 괴짜 천재 음악가, 칠리 곤잘레스를 탐구하다
작성 : 2019년 05월 29일(수) 11:48

사진=영화 닥치고 피아노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을 초토화한 에너제틱 무비가 드디어 관객을 찾는다.

영화 '닥치고 피아노!'(감독 필립 예디케) 측이 칠리 프로젝트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29일 공개했다.

'닥치고 피아노!'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사랑한 래퍼이자 피아니스트, 엔터테이너이자 예술가인 괴짜 천재 음악가 칠리 곤잘레스의 세계를 탐구하는 뮤직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영화는 칠리 곤잘레스가 고향 캐나다에서 머물던 시절부터 90년대 후반 베를린의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활동하던 시절, 그리고 파리를 거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필하모닉 공연장에 서던 나날들을 따라간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이자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예술가, 랩, 일렉트로닉 피아노, 솔로 피아노 등을 오가는 별난 퍼포머인 칠리 곤잘레스의 무대 위 페르소나와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담은 영화로 이목을 끈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포스트 프로덕션 매니저로 음악, 문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 온 필립 예디케 감독은 2014년 칠리 곤잘레스와의 첫 만남에서 곧장 그의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에 매료되었으며, 즉흥적으로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흔쾌히 제안에 응한 그는 몇 주가 흐른 뒤, 감독에게 비디오 테이프로 가득 찬 박스 두 개를 보냈다. 제작에 들어갔을 때 칠리 곤잘레스는 "사생활을 담지 말 것"이라는 단 하나의 미션을 주었고, 덕분에 기존의 인물 다큐멘터리와 차별화 되는,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독창적인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앞서 감독은 칠리 곤잘레스처럼 방대한 결과물을 내놓은 엔터테이너이자 뮤지션을 어떻게 짧은 다큐멘터리에 담아낼 것인가를 고민했고 이때,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감독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사생활을 담지 말 것"이라는 칠리 곤잘레스의 제안이 오히려 방향성을 제공하는 틀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궁극적으로는 그의 이야기를 하는 데 핵심을 찾도록 도와준 것이라고.

감독은 "촬영에서 편집과 프로듀싱에 이르기까지 우리 팀의 공통 목표와 난관은 과도하게 해석하려 들거나 관객들을 이끌어가려고 하지 않는 동시에, 영화를 최대한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었다며 "칠리 곤잘레스가 가진 아이러니를 돌아보면서, 나는 그가 창조하는 모든 것에 깃들어 있는 사랑 또한 보여주고 싶었다. 언제나 즐기며 실험할 준비가 되어있는 주인공 덕분에, 나는 우리가 그 목표를 성취하기 바란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이처럼 영화는 독특한 연출 기법으로 광기에 가까운 도발적인 언행과 상반되게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칠리 곤잘레스의 반전 매력을 담아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6월 6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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