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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 전역, 누리꾼 우려…"악동뮤지션 YG도 전역하길" [ST이슈]
작성 : 2019년 05월 29일(수) 11:29

악동뮤지션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그룹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서 전역했다. 대중은 축하 대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몸 담고 있는 소속사가 YG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다.

29일 이찬혁은 경북 포항 제1해병사단에서 전역을 신고를 마쳤다. 해병대 만기 전역이다. 지난 2017년 9월 18일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이찬혁은 일반병(보병)으로 군 복무했다.

희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관련 기사 베스트 댓글에는 "탈 YG", "YG도 하루빨리 전역하길", "동생 데리고 YG 나와라 찬혁아" 등 날 선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찬혁은 동생 이수현과 함께 악동뮤지션 듀오를 결성해 지난 2012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2' 최종 우승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눈에 띄어 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체결해 2014년 1집 앨범 '플레이(PLAY)'로 데뷔했다.

입대 전까지 YG엔터테인먼트의 지원 아래 이찬혁의 활동은 활발하게 진행됐다. 그만큼 대중적 인기도 얻었으며, 순수한 이미지의 남매 듀오의 입지를 굳힌 바 있다.

양현석 승리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문제는 이찬혁의 입대 후 벌어졌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그룹 빅뱅 승리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이다. 승리가 운영 중이라 홍보하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승리를 포함한 관련한 간부들이 줄줄이 입건됐다. 수사 도중 성매매, 성접대, 마약, 횡령 등 갖가지 의혹들이 꼬리를 물었다.

뿐만 아니라, 승리가 가수 정준영 최종훈 등과 함께 있던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 유착, 성범죄, 사진 및 동영상 무단 촬영 유출 등의 추문 정황이 포착됐다.

엎친데 덮친 격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현석 대표를 겨냥했다. 양현석이 강남의 한 클럽에서 외국인 재력가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목격자들은 이 자리에 YG 측과 잘 알고 지내는 정모 마담이 동원한 접대 여성들을 비롯해, YG 소속 유명 가수와 황하나(박유천 전 여자 친구)가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양 회장이 직접 "식당과 클럽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지인의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고, 성접대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현석 보이콧 성명문 / 사진=디시인사이드


진위 여부는 아직 명확히 가려지지 않았으나,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YG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여러 대학교에서 YG 소속 가수들의 행사를 취소했다. 서울 한양대학교에서는 자교 축제에 YG 소속 그룹인 위너가 초청되자 이를 반대했다. 위너만이 아니다. 아이콘부터 블랙핑크까지 YG에 소속된 모든 가수들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보이콧 선언을 했다.

명지대학교 총학생회는 YG 소속 그룹 아이콘을 섭외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4일 명지대 교내에서는 "YG를 소비하는 행위는 악질적 범죄 행위에 대한 동조로 비칠 수 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주가는 폭락했다. 버닝썬 사태 이후 지난 1월과 비교해 40% 가까이 시가 총액이 줄어들었다. 1조 원 돌파를 기대하던 YG엔터테인먼트의 현재 시가총액은 5400억 원 정도다.

팬들도 등을 돌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엠넷 갤러리'는 'YG 보이콧 선언'이라는 제목으로 "이 시간 이후부터 YG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모든 음악을 수용하거나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평소 악동뮤지션을 좋아했던 팬들이 이미지 훼손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전역해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마땅하나, 소속사 탓에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는 것이다. 전역 직후 마주한 'YG엔터테민먼트 소속'이라는 걸림돌을 악동뮤지션이 어떤 방식으로 헤쳐 나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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