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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답다" 위너 이승훈, 양현석에 혹 붙인 문제적 인성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5월 28일(화) 09:39

YG엔터테인먼트 위너 이승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다. 빅뱅 출신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 이후 승리 은퇴로 소위 꼬리 자르기에 성공하나 싶었는데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며 치명상을 입었다.

이 민감한 시기, 혹이 하나 더 붙었다. YG 소속 가수 위너 이승훈이 선배 가수 비투비 정일훈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YG를 향한 비난이 치솟은 이때 빚어진 난데 없는 이승훈의 가격 논란이 터지며 YG를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승훈은 27일 정일훈이 DJ로 있는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했다. 방송 말미 이승훈은 방송을 마무리해달라는 정일훈 제안에 그의 머리를 종이로 내려쳤다.

가히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상대의 머리를 치는 행위는 상대를 무시한다고 해석될 여지가 농후한 상당히 무례한 행동으로 치부된다. 예능이라는 범주에 품을 수 없는 개념 없는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더불어 전국에 전파를 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행동이 저 정도라면 사석에서는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더군다나 정일훈은 이승훈보다 2년 먼저 데뷔한 가요계 선배다. 이쯤 되니 이승훈의 인성을 의심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무례함을 '힙한 스웨그'로 오인하지 말라는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아이돌 라디오 정일훈 이승훈 / 사진=보이는라디오 캡처


다행히 이승훈은 바로 사과를 했다. 방송 당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이돌 라디오' 진행 중 올라온 텐션에 재밌게 마무리를 짓고자 비투비 정일훈 선배님 머리를 친 점 정식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면서 "보시고 마음 아파하셨을 멜로디(비투비 팬클럽명)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는 더욱 더 조심하는 위너 이승훈이 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과문도 비난을 잠재우진 못했다. 특히 "텐션이 올라오면 머리에 손을 올려도 되는 거냐. 이해할 수 없다" "변명조다" 등의 지적과 "사과받을 사람은 팬들이 아니라 정일훈"이라는 반박이 잇따랐다.

특히나 해당 사태는 소속사의 현 상황과 맞물리며 비난을 키웠다. "YG답다" "YG가 YG했네" 등 조롱조의 댓글이 이어지는 중이다.

사실 YG 소속 가수들은 최근 승리 논란 이후 대중의 강한 저항을 받아왔다. YG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일었고, 일부 대학생들은 YG 가수들의 축제 무대를 거부하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등록금을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게 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팬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엠넷 갤러리는 "YG의 모든 음악을 보이콧한다"고 성명문까지 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연좌제는 안 된다'며 옹호론을 펼쳤다. "가수가 무슨 죄냐"며 특히 팬덤을 중심으로 여전한 지지를 보여온 게 사실이다. 위너는 컴백 후 음원, 앨범차트를 석권했으며,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이승훈의 생각 없는 행위로 '소속사와 연예인을 분리해서 볼 수 없다'는 시각이 깔리고 말았다.

옛말에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 했다. 괜한 오해를 살 짓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인성엔 시기가 필요 없지만 YG 소속 가수라면 요즘 시기엔 특히 더 언행을 조심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승훈은 무례함으로 YG 보이콧에 힘을 실게 하는 빌미를 줬다. 동시에 YG가 대중의 엄중한 비판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단면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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