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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의 컨디션' 손흥민, AG 불참 아쉬움 털어낸다
작성 : 2014년 08월 20일(수) 09:20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22)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오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아직 독일 분데스리가가 정식 개막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벌써 시즌 2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독일 포칼컵 1라운드 발달게스하임과의 경기에서도 환상적인 발리슛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오늘까지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 손흥민의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다. 손흥민은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의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병역 혜택을 노렸지만, 소속팀 레버쿠젠의 차출 거부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지난 1일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서는 레버쿠젠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남은 병역 혜택의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오는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이 남아 있긴 하다. 그러나 2016년이 되면 24살이 되는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뽑혀야만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이 또 다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다는 보장도 없다. 게다가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정해진 병역 혜택 기준이 포인트제로 바뀌게 된다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여러모로 심난한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출전 불발의 아쉬움을 그라운드에서 풀어내고 있다.

이제 손흥민의 시선은 오는 24일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개막전을 향하고 있다. 지난 시즌 2위에 오른 도르트문트와 4위를 차지한 레버쿠젠의 맞대결은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펼쳐지는 9경기 가운데 가장 치열한 혈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함부르크에서 활약하던 2012-2013시즌 2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트렸다.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도 도르트문트전에서 결승전을 터트리며 '꿀벌 킬러'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번 개막전에서도 골을 기록한다면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이후 28일 코펜하겐전 31일 헤르타 베를린전을 연속해서 치른다. 이후 9월14일까지 휴식기가 이어지지만,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예정돼 있어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한국은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연속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의 에이스로 성장한 손흥민은 2경기 모두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손흥민이 시즌 초 강행군을 이겨내고 아시안게임 불참의 아쉬움을 그라운드에서 해소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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