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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감우성 "알츠하이머 곁들인 뻔한 순애보NO…예측불허" [종합]
작성 : 2019년 05월 27일(월) 15:07

바람이 분다 포스터 / 사진=JTB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바람이 분다'가 뻔한 순애보라는 타이틀을 거부했다. 예측불허의 다양한 소재거리가 있다는 호언장담이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연출 정정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정정화 PD를 비롯해 배우 감우성, 김하늘, 김성철, 김가은이 참석했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 권도훈(감우성) 이수진(김하늘)이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 작품이다.

극중 감우성은 첫사랑 수진(김하늘)과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사랑과 가족의 중요성을 까맣게 잊어버린 남자 권도훈 역으로 분해 벼랑 끝에 선 순간 인생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감우성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해 현재부터 과거까지의 기억을 차차 잊어간다. 이와 관련 감우성은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며 "비슷한 병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들은 많지만, 모두 사연은 다르다. 권도훈이라는 인물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생각으로 시청해달라. 새롭고 특별한 드라마가 되길 기대한다. 전작의 이미지가 전혀 떠오르지 않도록 작품에 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 PD는 "감우성이 대본의 매력을 느끼고서 작품에 참여해 줬다. 전작도 병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부담스러워하셨음에도 출연해 줬다"며 "환자의 아픔을 말하는 작품은 아니다. 계속 눈물 흘리는 장면만 나오지 않는다. 재밌는 방식으로 사랑의 이야기를 찾아 나간다"고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수진 역을 맡은 김하늘은 20대 인생의 전부였던 권도훈(감우성)과 결혼한 5년 차 아내로,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차가워지는 남편을 보며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김하늘은 여타 작품들의 멜로와의 차별화에 대한 자신감을 묻자 "작품을 얼마나 이해하고 몰입하는지가 중요하다. 멜로가 다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 다른 이야기"라며 "다른 작품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 작품 속 사람과 상대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빠져든다"고 말했다.

이어 " 시놉시스만 읽고서도 매력을 느낀 작품이다. 멜로 드라마라고 단정 짓기 힘들다"며 "수진 역할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용이한 인물이다. 역할에 몰입하고 많은 고민과 표현이 가능하겠다 싶었다"고 자신했다.

정 PD도 '바람이 분다'가 뻔한 순애보로 끝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그는 "남녀가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담고 끝나는 것이 보통이라면, 우리 작품은 시작과 끝 그리고 다시 시작을 보여준다"며 "동화 속 사랑 아닌 현실의 사랑을 색다른 방식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믹한 부분도 있고, 판타지적 면모도 많다. 다양한 소재에 놀라실만한 엔딩이 많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감우성 역시 "함부로 예측할 작품이 아니다. 치매를 다루는 흔한 소재나 흐름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배우들이 작품에 임하는 태도도 몹시 진지했다. 김하늘은 "현장에서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눈다. 매 장면마다 끌려가지 않고서 우리가 상의한다"며 "서로의 의견을 많이 나누면서 놓친 부분을 잡아낸다. 만들어가며 촬영 중"이라고 귀띔했다.

감우성은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축구 경기로 따지면, 김하늘과 나는 최전방 공격수고 나머지는 수비수, 미드필더다.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호흡이 아주 좋은 '바람이 분다' 팀"이라며 "매사 디테일을 찾으려 노력하고, 내 스스로 나의 연기에 식상함을 떨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신선한 것을 찾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밝혔다.

'바람이 분다'는 27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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