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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구설' 효린, 피해 주장→대면VS전화→글 삭제→2차 입장 [종합]
작성 : 2019년 05월 26일(일) 18:34

효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가수 효린(본명 김효정)이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의 일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에 효린 측은 직접 찾아가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겠다 밝혔고, 해당 글은 삭제됐다. 효린 측은 일방적 주장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뿔이났다.

사건은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글로부터 시작됐다. 효린에게 중학교 1년 시절부터 3학년까지 학교 폭력을 당했다 주장한 이가 등장한 것. 작성자는 효린의 졸업 앨범과 자신의 졸업장 등을 동문인 증거라며 함께 게재했다.

작성자는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효린에게 끊임없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기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당했다"라며 "제 친구는 노래방에 불려 가 마이크로 머리까지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효린이 나를 폭행한 이유는 본인의 남자 친구 이름이 내 남자친구 이름과 같아서였다"며 "3년 동안 저 자신이 자살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잘 버텼다"라며 "하굣길엔 효린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했었기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고 적었다.

이후 작성자는 효린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많이 컸다?"는 식의 답을 들었다고. 효린의 데뷔 이후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재차 사과를 요구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는 작성자의 주장도 덧붙여졌다.


이에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 측은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관계자는 26일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은 접하였으며,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효린 측의 입장 발표 이후 추가글이 이어졌다. 작성자는 "마지막 추가글"이라며 "검색어 실시간으로도 뜨고 이슈 되니 소속사 입장 기사가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날 찾아온다고? 15년 만에 김효정(효린 본명) 만나서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나"라며 "만나서 사과한다고 한들 매니저나 소속사 관계자랑 나올 게 뻔하고,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 볼 자신 없다"고 적었다.

이어 통화로 사과받고 본인 입장 발표 및 반성에 대해 발표해도 충분히 본인한테 타격 있다 생각해서 DM으로 사과만 받아도 넘어가려 했던 것"이라며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니. 심지어 아까 DM 한 번 더 보냈는데 읽지는 않고, 소속사 기사만 나오는데 답장을 안 하는 건 따로 IP 추적해서 찾아오겠다는 건가. 연락을 먼저 취해서 전화로 사과하는 게 맞는 거다. 연락을 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효린 측은 같은날 오후 2차 공식입장을 전했다. 일방적 주장의 글은 삭제된 상태이며, 연예인으로 심각한 명예훼손 피해를 입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

브리지 측은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보도한 언론 매체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앞서 게시된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됐다"며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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