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판 페르시 "아스널 시절, 내가 자랑스러워…퍼거슨 은퇴는 충격적"
작성 : 2019년 05월 23일(목) 15:25

로빈 판 페르시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프리미어리그에 굵직한 이름을 남긴 로빈 판 페르시가 영국 시절을 떠올리며 감사함을 표했다.

판 페르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다.

판 페르시는 2001년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이적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004년, 2005년 2년 연속 잉글랜드 슈퍼컵을 들어 올렸다. 2011-2012시즌에는 펄펄 날았다. 리그 38경기 모두 출전하며 30골, 13도움을 기록하며 EPL 올해의 선수 및 최고 득점자 영예를 거머쥐었다. 반페르시는 아스널에서 통산 278경기에 출전해 132골을 터트렸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뛰던 시절에 대해 "그 때를 되돌아보면, 내가 자랑스럽다. 나는 어렸지만 데니스 베르캄프, 티에리 앙리, 파트리크 비에라, 로베르 피레, 솔 캠벨, 콜로 투레와 함께 뛰었다. 꿈만 같았다"며 "그 선수들을 보고 어떻게 행동하고 훈련하는지 보면서 많이 배웠다. 나에게 결정적인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아스널의 간판 골잡이로 자리 잡은 반페르시는 우승에 대한 목마름 때문에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그때 당시, 그의 행보에 아스널 팬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판 페르시는 "팬들이 나에게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아스널을 부정적으로 본 적은 없다. 팬들에게 미안했다. 그때 당시 내가 주장이자, 득점왕이었고 우리는 그해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도전, 새로운 모험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아스널에 있는 어느 누구에게도 나쁜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 아스널이 나에게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나는 어린 나이에 아스널에 도착했고, 어른으로 성장해 성숙한 선수로서 떠났다"고 덧붙였다.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했던 당시에 판 페르시는 이적 당해년도에 우승을 맛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고 이에 반페르시는 당황했다고 밝혔다. 그는 "충격적이었다. 나는 퍼거슨 감독이 3년은 더 머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매일매일 바뀌는 것이 축구다"며 그때의 상황을 이해한다고 시사했다.

반 페르시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체로 바뀐 후 경기에 출전하는 횟수가 줄었고, 결국 2015년 여름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친정팀 페예노르트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반페르시는 친정팀인 현 소속팀에서 코치로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