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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X김명수, 최초 발레 드라마를 위한 최선의 노력 [종합]
작성 : 2019년 05월 21일(화) 15:29

단 하나의 사랑 출연진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단, 하나의 사랑'이 호언장담했다. '발레'라는 소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호텔 셀레나 홀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연출 이정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정섭 PD를 비롯해 배우 신혜선, 김명수, 이동건, 김보미, 도지원, 김인권, 안무감독 최수진이 참석했다.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 김단(김명수)의 판타스틱 '천상 로맨스' 작품이다.

국내 드라마 중에서는 최초로 '발레'라는 예술을 주요 소재로 삼은 것이다. 이 PD는 아름답지만, 그만큼 까다로운 발레를 드라마에 접목시키기 위해 최수진 안무 감독을 떠올렸다.

단 하나의 사랑 김명수 신혜선


이 PD는 "대본을 우연히 마주한 첫 느낌은 아주 빠르게 읽힌다는 것이었다. 발레를 드라마에서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겠다 싶으면서도 그러한 어려움을 넘어서는 매력이 있었다"며 "발레가 일반 대중이 느끼기에 어려운 예술일 수 있다. 무용의 선, 춤 동작들이 시청자에게 감정으로 전달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그래서 최수진을 택했다. 발레를 최상의 결과물로 빚어내기 위해 3개월 동안 모두가 연습하고 노력했다. 배우들을 연습시켜 현장으로 보내주면 내가 촬영을 하는 시스템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진은 "기존 발레의 클래식 무대를 드라마화시켜서 작품에 녹여냈다. 새로운 안무를 창작해 화면에 담기도 했다. 다양한 발레 작품으로 안무를 구성했으니 볼만하실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배우들의 열정을 언급했다. 그는 "발레리나라는 직업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아주 고된 편이다. 김보미의 경우 10년 만에 토슈즈를 다시 신었다. 신혜선의 경우 어린 시절 취미로만 하던 분"이라며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만났다. 결과물에 감동했다. 최고의 발레리나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는 정신적 부담과, 고문에 가까운 육체적 고통을 이겨냈다. 많은 고생을 겪으면서 단 한 번도 아프다는 소리 없이 나를 괴롭히며 학습 욕구를 불태웠다"고 강조했다.

단 하나의 사랑 김보미


김보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에 돌입했다. 그는 "발레를 10년 정도 쉬다가 다시 시작했다. 발레를 할 몸이 아니란 생각에 힘들었다. 발레리나의 몸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 참 힘들었다"며 "'통통하다'는 최수진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서 3주 만에 6kg을 뺐다. 몸이 가벼워진 후에 과한 연습을 했다.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극중 발레단 단장 최영자를 연기하는 도지원은 실제로 발레를 전공하기도 했다. 그는 "작품에 대한 애착이 더욱 생기더라. 영화 '백야'를 보고서 감명받은 기억이 있다"며 "내가 발레를 하던 당시 단장님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예쁘지만, 강한 힘도 있는 작품이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연기 열정에 감탄을 표하기도. 도지원은 "김보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10년을 쉬었다고 하는데, 굉장히 잘 해내더라"며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이다. 후배의 모습을 보며 예전의 나를 떠올리며 행복감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이어 "신혜선은 처음 발레를 하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하더라. 열정을 느꼈다. 발레에 대한 기초가 없지만, 금방 성장하고 익혔다. 이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발레의 아름다움, 신선함 등을 시청자도 느끼실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선은 '단, 하나의 사랑'을 단순한 발레 드라마로 치부하지 말아 달라 당부했다. 그는 "역할마다 표현될 사연과 감정선이 대단하다. 인물들의 감정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과정이 나온다. 그 과정을 천사 김단이 지켜보고 시청자도 인간군상마다 몰입해 볼거리가 생기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PD 역시 "겉 포장은 로맨틱 코미디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철학적인 이야기가 들어있다"며 "우리 작품을 발레 드라마로만 보면 안 된다. 세 가지 캐릭터가 나온다. 천사와, 천사였던 인간, 인간이 나온다. 천사가 인간을 관찰하는 드라마다. 인간의 아집과 증오, 미움, 사랑 등을 표현한다. 김단을 관찰하며 인간 됨됨이에 대해 다시 돌아볼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발레라는 볼거리에 인간 군상의 감정도 요소마다 심어뒀다는 호언이다. 여기에 '천사'라는 가상의 존재를 이용해 판타지적 재미도 가미한 '단, 하나의 사랑'.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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