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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이은영 "탈북 후 남겨진 가족에게 죄책감, 내 마음대로 버리고 와" [텔리뷰]
작성 : 2019년 05월 20일(월) 08:20

탈북 군인 이은영 / 사진=KBS1 인간극장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인간극장' 이은영 씨가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향한 죄책감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은영 씨의 꽃 피는 바다' 1부로 꾸며진 가운데, 북한 황해도에서 태어나 20여년 전 목숨을 걸고 부대를 탈출해 한국으로 온 이은영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군 생활을 하며 보낸 20대, 탈북해 정착하기까지 떠돌아야 했던 30대를 보낸 이은영 씨는 마흔이 넘어서야 한곳에서 정착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은영 씨는 자신이 있는 이곳으로 가족들을 데려오고 싶었다. 그는 "가족들을 남쪽으로 데려오려고 20년 전부터 무척 노력했는데, 올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안 오더라. 20년 동안 '제발 와 달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을 향한 이은영 씨의 죄책감은 날로 갈수록 더해져 갔다. 그는 "내 마음대로 버리고 오고, 가겠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왔다. 어머니가 10년을 절 그리워했다고 하더라. 그거 때문에 아파서 결국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은영 씨는 탈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나진·선복 특구와 가까운 데서 군 복무를 했다. 그곳에서 외국인을 접했는데, 배웠던 거랑 다르더라. 잘 입고, 얼굴도 하얗고. 처음에는 일부러 보여주기식인 줄 알았다. 그런 사람들만 선발돼서 오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내 "그런데 그 사람들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도 다 잘 입고 얼굴도 뽀얗더라. 잘 먹지 않으면 그럴 수 없지 않냐"며 "그래서 탈북을 결심했고, 넘어오는 데 10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 마음을 가족들에게 전하지 못한 것과 이로 인해 어머니가 아픈 건 후회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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