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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학생, '왕따랑 놀지 말라'는 부모 말에 투신"(아침마당) [TV캡처]
작성 : 2019년 05월 16일(목) 09:23

아침마당 송문희 / 사진=KBS1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아침마당' 송문희 교수가 교권이 대학 입시 위주의 기관으로 추락한 이유 중 하나로 요즘 부모들의 교육관을 꼽았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스승의 날 기획으로 '나는 몇 번' 코너로 꾸며졌다. '스승의 날 폐지해야 한다'는 질문이 던져져 1번 폐지, 2번 유지 보기가 주어졌다. 양소영 변호사, 방승호 선생님, 송문희 교수, 천항욱 선생님 등이 출연했다.

이날 송문희 교수는 중립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지금 학교 자체가 초중고는 대학입시 위주의 기관이 된 지 오래됐다. 훌륭한 선생님은 학생들 인생에 관심과 사랑이 있는 분들이다. 교편이란 가르치기 위해 채찍을 든다는 것이다. 요즘은 선생님이 오히려 채찍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학부모가 달라져야 한다. 일례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 반에 어떤 학생이 집에가서 자신의 부모에게 '어떤 아이가 왕따를 당해서 아이들이 걔랑 놀기 싫어한다더라'고 했다더라"며 "그러니 그 부모는 '너도 그 아이랑 놀지 마. 왕따 당하는 아이는 문제가 있는 거야. 너까지 이상해져'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 아이는 그 말을 듣고서 다음날 학교 옥상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왕따를 당하던 아이가 바로 본인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또 "부모에게도 자신이 왕따라고 말을 못한 것이다. 만약 부모가 손을 잡아주라고 말했다면, 아마 죽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을 너무 성공 위주로만 키우지 말자"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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