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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월드컵 2연속 16강 도전…동생들 잘 이끌겠다"
작성 : 2019년 05월 15일(수) 16:23

지소연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첼시FC 위민)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지소연은 14일 파주 NFC에서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윤덕여호는 지난 7일부터 소집돼 월드컵 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지소연과 조소현은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1주일 늦은 어젯밤 대표팀에 합류했다.

15일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지소연은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훈련을 힘들게 한 것 같다. 나도 빨리 회복해서 선수들과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소집 소감을 전했다.

지소연에게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은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다. 첫 월드컵이었던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는 16강까지 진출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정작 16강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아쉬움을 씻어낸다는 각오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개막전 상대도 프랑스다.

지소연은 "2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프랑스전에 대해서는 "홈팀이 더 부담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도전자 입장이다. 첫 경기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며, 충분히 이변이 있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소연은 또 "4년 전에는 부상으로 벤치에서 16강전을 지켜봤다. 프랑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났고, 팀적으로 굉장히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면서 "우리도 4년 전보다 발전했다.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최근 프랑스 선수들의 실력을 경험한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맹, 4강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차례로 만났다. 리옹을 상대로는 골까지 넣었다.

지소연은 프랑스에 대해 "4년 전보다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여자축구가 발전하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 확실히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라고 솔직히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도 4년 전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프랑스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이제 막 시즌을 시작한 국내파 선수들과는 달리, 지소연과 조소현은 시즌을 마쳐 체력을 상당히 소모한 상황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매치 등으로 인해 장거리 비행도 잦았다.

"쉴 시간이 없다. 회복을 빨리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 지소연은 "(손)흥민이도 지구 한바퀴를 돌았다고 하는데 나도 같이 돈 것 같다(웃음)"면서 "(남자 대표팀) 오빠들 무릎이 괜히 아픈게 아닌 것 같다.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몸이 아픈 것보다 A매치를 하는 것이 더 좋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소연은 "4년 전에는 (한국에서) 내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여자월드컵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많았고 부담도 컸다"면서 "이번에는 그러한 것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동생들을 잘 이끌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12일 나이지리아, 18일 노르웨이와 차례로 격돌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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