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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소재일 뿐"…'절대그이' 여진구X방민아, 이유있는 자신감 [종합]
작성 : 2019년 05월 15일(수) 16:07

절대그이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또 등장한 로봇 소재, 10년 전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사전 제작 후 긴급 편성. 드라마 '절대 그이'는 이 모든 우려와 시청자들의 불신을 말끔히 씻어내고 초반 시선 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극본 양혁문·연출 정정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정화 감독을 비롯해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홍서영 최성원이 참석해 드라마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절대그이'는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여진구)과 사랑의 상처로 강철 심장이 돼버린 엄다다(방민아) 그리고 사랑을 놓치고 속앓이를 하는 마왕준(홍종현)이 펼치는, SF인 '척'하는 로맨틱 멜로 드라마다.

일본 작가 와타세 유우의 동명 만화 원작은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연재됐으며, 2008년에는 '절대 그이~완전 무결한 연인 로봇~'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드라마화됐다.

'절대 그이'는 2008년 당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작품. 그러나 일본에서 10년 전 방영된 드라마를 한국판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에 대해 시기적 간극이 크다는 우려도 있는 터.

연출을 맡은 정정화 감독은 "연인용 로봇 피규어라는 소재만 가지고 오고 거의 다 재창조했다"며 "주변 등장인물 등 원작과는 비교가 안 되는 재창조물"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물론 원작이 일본 만화인만큼 일본스러운 느낌은 있는데 저희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배워나가면서 그 이상을 표현해내는 로봇을 표현하고 있다"며 "원작을 아시는 분들도 다른 작품으로 생각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최근 KBS2 '너도 인간이니', MBC '로봇이 아니야' 등 휴머노이드(humanoid, 인간형 로봇)를 소재로 한 다양한 드라마와 비교가 안 될 수 없는 작품. 이에 정 감독은 "소재가 겹쳐서 후발 주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소재만 휴머노이드지 사랑의 본질을 찾아가는 드라마"라며 "(기존 로봇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재밌는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을 연기한 여진구 또한 "처음 캐릭터 설정을 읽었을 때부터 기존 로맨스물에서는 다룬 적이 없던 순수하고 맹목적인 사랑을 그린 점이 흥미로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승호, 서강준 등 로봇을 연기한 다른 배우들과 차이점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로봇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드라마의 방향성을 깊게 고민했다"며 "신경을 썼던 것은 로봇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로봇과 인간을 떠나 서로가 나눈 감정에서 힐링과 치유,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진구는 로봇처럼 딱딱하게 입력돼 있는 듯한 연기톤은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로봇이 사랑과 인간 관계를 통해 배운 감정들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중점에 뒀다"고 밝혔다.

여진구 방민아 / 사진=팽현준 기자


이렇듯 '절대 그이' 속 배우들은 '로봇'이라는 소재보다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강조했다.

여진구는 "리메이크이긴 하지만 연인용 로봇 소재만을 가지고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었다"며 "'절대 그이'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느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로봇물을 떠나 감정을 인간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새롭게 봐주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생각보다 감정이 셌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또 설레는 장면이 많았다. 저도 촬영하면서 굉장히 놀랐다"고 덧붙였다.

방민아는 "포커스는 로봇이 아니"라며 "로봇은 단지 소재일 뿐이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더 많이 다뤘기 때문에 따뜻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홍종현은 "제로나인이 다다에게 보내는 맹복적인 사랑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갈등하고 변하는 다다와 왕준의 사랑이 있고, 또 후회하고 되돌리기 위한 왕준의 사랑이 있다"며 "이렇듯 다양한 사랑이 존재하는데 어떨 때는 재밌고, 또 어떨 때는 슬프고 가슴 아프게 다양하게 잘 그려낸 작품이다. 극이 진행됨에 따라 각 배우들의 감정선을 잘 따라가다 보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절대 그이'는 이날 밤 10시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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