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박해미·황민 이혼, 연예계 대표 부부의 씁쓸한 말로 [ST이슈]
작성 : 2019년 05월 14일(화) 11:30

박해미 황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황민이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 25년 만이다. 박해미와 황민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서로를 향한 애정을 보여줬기에 안타까움이 큰 건 사실이다. 그러나 황민은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만큼 많은 대중은 박해미의 이혼 결심을 납득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처음으로 박해미와 황민이 시청자들에 이름을 알린 것은 ‘8세 연상연하 커플’ 타이틀이었다. 최근 수많은 연예인 커플들이 10세 이상 연상연하로 등장해 대중에 익숙함을 줬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세기의 커플’ 수준이었다. 이러한 타이틀로 두 사람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애정을 뽐냈다. 특히 박해미가 재혼으로 이미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자녀가 있었다는 점이 더해지며 특별함을 더하기도 했다.

당시 황민은 박해미의 촬영장에 깜짝 방문해 “보고 싶다”고 말하거나 박해미 아들의 학교에 찾아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동반 출연하며 다양한 애정신을 소화해 대중에게 부부간의 사랑을 마음껏 뽐내기도 했다. ‘사랑에는 나이도 과거도 중요하지 않은 커플’이 두 사람을 수식하는 문장이었다.

박해미 황민 / 사진=DB


하지만 지난해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사고 당시 황민은 혈중알코올 농도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한 결과, 황민은 위험하게 차선을 추월하는 일명 ‘칼치기’ 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비난을 받았다. 더욱 충격이었던 것은 황민의 차에 동승했던 두 생명이 하늘로 떠난 것이다. 특히 그들은 박해미가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이자 박해미가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의 제자로 알려지며 세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중의 안타까움과 충격 못지않게 박해미의 충격도 컸다. 자신이 아끼는 제자이자 단원들이 남편의 잘못으로 세상을 떠나며 박해미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이에 박해미는 경찰에 “남편을 감싸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잘못이 있다면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강력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황민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박해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은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내가 사고 이후 집에 오지 못하게 해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변호사로부터 입장만 들을 뿐이다”라며 “아내와 25년을 같이 살았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나는 이 사건 이후부터 가족이 없는 것 같다”고 호소하기도 했다.이를 접한 박해미의 반응은 싸늘했다. 같은 날 그는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들었는데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다시 한 번 남편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결국 사랑하는 제자를 앗아간 남편을 용서할 수 없었던 박해미와 자신을 감싸주지 못한 그에게 실망한 황민. 두 사람은 지난 10일 합의 이혼하며 25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냈다. 불미스러운 논란과 이슈 끝에 파경을 맞은 이들이다. 황민은 현재 지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뮤지컬 '오 캐롤'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한 박해미가 아픔과 죄책감을 딛고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인턴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