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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류현진, 美 '어머니의 날' 맞아 '5승' 선물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5월 13일(월) 08:29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어머니를 위해 또 한 번 잊지 못할 선물을 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류현진은 8회 1사까지 워싱턴 타선을 노히트로 봉쇄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회 실점한 이후 이번 등판까지 24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72까지 끌어 내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많은 116구를 던졌지만, 115구째 패스트볼이 92마일(148Km/h)을 기록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강력한 구위를 유지했다.

어머니 앞에서 펼친 호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머니의 날’이었다.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 씨는 이날 경기에 앞서 다른 선수들 어머니와 함께 시구에 나섰다. 공은 아버지 류재천 씨가 받았다.

어머니의 기운을 받아서였을까. 류현진은 거침 없는 투구로 워싱턴 타선을 잠재웠다. 박승순 씨는 관중석에서 아들의 투구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다. 류현진이 경기 후반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자, 현지 중계 카메라는 계속해서 아들을 응원하는 박승순 씨의 모습을 비췄다.

류현진이 8회 1사 이후 파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에도 어머니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다른 관중과 함께 박수를 보내며 아들을 응원했다. 관중과 어머니의 기립박수에 힘을 얻은 류현진은 이후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륾 마쳤다.

류현진은 어머니의 생신이었던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어머니의 생신에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었다. 현지시간으로 '어머니의 날'을 맞아 류현진은 어머니에게 또 한 번 잊지 못할 선물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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