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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OVO총재배 전국 초교 배구대회, 결승 토너먼트 진출팀 확정
작성 : 2014년 08월 18일(월) 17:31

2014 KOVO총재배 전국초등학교배구대회에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32개 팀이 결정됐다./한국배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역대 초등학교 대회사상 가장 많은 학교가 참가한 2014 KOVO총재배 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가 사흘간의 열전을 통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 32개 팀을 가려냈다. 경북 김천에서 16일부터 벌어진 이번 대회는 한국배구연맹(총재 구자준)과 한국초등배구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첫 번째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37개 여자 24개 학교가 참가해 이틀 반 동안 조별예선을 거쳐 여자부 12강, 남자부 20강을 가려냈다. 18일 오전 11시 마지막 예선전을 끝으로 결승 토너먼트에 오를 팀이 정해졌고 각 팀의 대표들이 추첨을 통해 토너먼트 상대를 결정했다.

미래 V-리그를 책임질 꿈나무들은 20일 벌어지는 결승전까지 4~5차례의 외나무다리 대결을 이겨야 초대 우승팀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의 장기를 마음껏 보여줬던 장기자랑과 사인회

15일 벌어진 전야제의 하이라이트는 참가선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장기자랑이었다. 어린 선수들은 훈련 도중 짬짬이 준비해온 다양한 개인기를 보여줬다. 비키니 여장차림으로 최신 댄스를 춘 남자학교 선수들과 다양한 줄넘기로 별 모양을 만드는 기술을 보여준 선수들이 특히 많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진행한 KOVO 관계자는 "요즘 어린이들의 발랄함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맹은 참가선수들 모두에게 기념품을 선물했다.

이날 전야제 행사에는 V-리그 스타들이 김천을 찾아 자리르 빛냈다. 본사를 김천으로 이전하는 한국도로공사는 황민경, 고예림, 이고은 등 주력 선수들을 바쁜 훈련 일정 가운데서도 참가시켰다. 남자팀에서는 OK저축은행의 강영준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들은 모든 꿈나무 선수들은 물론 행사를 지켜보려고 김천 실내체육관을 찾은 일반인들에게 정성껏 사인을 해줬다. 강영준은 "태어나서 사인을 가장 많이 했다. 나중에는 팔이 아파서 고생했다"고 말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뜨거운 호응에 싫지 않은 기색이었다.

▲명확한 판정과 수업의 연장으로 진행된 예선전

16일 오전 9시부터 4곳에서 일제히 경기가 시작됐다. 선수들은 저마다 그동안 준비해온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V-리그 심판들의 참여. 기존의 아마추어 심판과 함께 모든 경기장에 배치돼 명확한 판정을 내렸다. 베테랑 심판들이 주, 부심은 물론 선심 깃발을 들고 깔끔한 판정을 내려 판정의 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었다. 어린 선수들과 지도자들도 대회를 수업의 연장으로 인식해 모든 판정에 승복했다.

그동안 하루에 한 경기, 선심일 경우 많아야 2경기에서 판정을 내렸던 V-리그 심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려 10경기를 돌아가면서 판정을 내렸다. 모처럼 선심 깃발을 든 어느 베테랑 주심은 "색다른 경험이지만 어린 선수들을 생각해 꼼꼼히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참가선수 가운데는 배구인 2세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경기대 이상열 감독의 둘째 딸 이효빈, 호남정유 센터출신 홍지연의 딸 이예담(이상 반포초) 어연순 심판의 딸 박은서 박은지 자매(서울 추계초), 국가대표를 했던 현대건설 이인숙의 딸 정효진(광주 치평초), 국가대표 출신 남순옥 정은선의 딸 박혜진 서윤아(이상 안산서초) 미도파 시절 전설을 만든 곽선옥의 조카 곽찬민(경기 금상초) 지경희의 조카 지건우(안양 중앙초) 등이 있었다.

▲유소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목표를 찾은 것이 이번 대회의 성과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지만 KOVO는 신설 대회를 통해 많은 공부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소년 현장의 목소리와 어린 선수들, 지도자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는 것이다.

KOVO는 앞으로 유소년을 위한 정책을 펴나갈 때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교훈과 현장의 필요사항을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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