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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아가메즈, 우리카드와 1년 재계약…"챔피언 되는 것이 목표"
작성 : 2019년 05월 09일(목) 16:59

리버맨 아가메즈 /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인턴기자] 우리카드 역사상 첫 봄 배구를 이끌었던 리버맨 아가메즈(34)가 다시 한번 '장충의 봄'에 도전한다.

우리카드는 남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리버맨 아가메즈와 재계약을 확정했다"며 한국배구연맹(KOVO)에 계약서를 제출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7일부터 진행된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에 참여한 우리카드는 "지원자들을 눈여겨봤지만 아가메즈만 한 선수가 없었다"라고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은 아가메즈의 다음 시즌 연봉은 35만 달러로 트라이아웃 기본 계약 연봉보다 5만 달러 많다. 함께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냈던 KB손해보험의 펠리페 알톤 반데로와 OK저축은행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제안을 받지 못해 드래프트를 기다리게 됐다.

과거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아가메즈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에서 우리카드에 1순위 지명을 받으며 V-리그에 복귀했다. 아가메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873득점, 공격 성공률 55.3%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라이트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 라운드 도중 복근을 다쳐 플레이오프에서 큰 활약은 없었지만, 시즌 내내 우리카드의 중심축으로써 공격을 이끌었다. 아가메즈의 화력에 힘입은 우리카드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아가메즈의 존재감은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연습 경기와 훈련에 참여한 19명 가운데 아가메즈를 능가할만한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아가메즈와 가빈 슈미트, 마이클 산체스는 다른 지원자들과 급이 다르다"고 평했다. 일부 감독은 이틀 간의 훈련을 모두 지켜본 뒤 "가능하다면 아가메즈를 1순위로 뽑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가 나이가 있긴 해도 공격이나 블로킹은 준수하다"며 "부상 없이 다음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의 몸 관리를 위해 체력 훈련을 열심히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아가메즈 특유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팀 내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노련한 아가메즈가 팀을 이끌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아가메즈는 재계약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다른 팀에 지명되거나 아예 탈락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뽑아줘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하며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다음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재계약 이유는?
솔직히 나이가 있어 망설이긴 했지만, 아직은 기량이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다. 아가메즈가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열심히 체력 훈련을 해야 한다. (체력 훈련 등에 대해서는) 에이전트에 책임지고 약속을 받아냈다.

Q. 계약 마치고 나니 홀가분한지?
편하다.

Q. 트라이아웃에서 따로 눈에 띄는 선수 없었나?
장래성을 보면 12번 레오 안드리치 선수가 괜찮다. 그 외에도 두세 명 정도는 좋지만 기량 면에서는 아가메즈가 제일 낫다.

Q. 아가메즈가 제일 인상적이었나?
아가메즈는 포스가 있다. 몸 다치지 않고 체력만 버텨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나이 들면 회복하는 데 예전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8월에 일찍 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에이전트와 약속했다. 그 외에는 국가대표팀 차출에서 자유로운 것도 선택 이유 중 하나였다.

Q. 아가메즈와 함께하는 다음 시즌 목표는?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우리는 도전을 해야 한다. 아가메즈는 팀에서 나이도 많으니 기둥,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직 나이가 어려 다 영글지 못한 선수들이 있는데 제일 노련한 아가메즈가 끌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지난 시즌 초반 아가메즈와 호흡 맞추면서 다소 삐걱거렸는데?
미리 들어와서 몸 만들고 계획대로 가면 시즌 초반부터 잘 나갈 수 있다.

Q. 한 시즌 맞춰보고 두 번째 시즌인데, 호흡은 잘 맞을까?
나와 아가메즈는 서로를 잘 안다. 지난 시즌에는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감독으로서 선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다. 이제는 내가 도와주는 역할보다 본인이 스스로 팀에 플러스 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Q. 지난 시즌 아가메즈의 공격 점유율 높았다. 다음 시즌에는?
세터에게 달렸다. 제가 시합에 뛰는 게 아니니 기본적으로는 세터가 정할 문제다. 그래도 결정적일 때는 아가메즈가 해줘야할 역할이 있다.

다음은 아가메즈 선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우리카드 유니폼 다시 입게 된 소감은?
다른 팀 지명되거나 아니면 다음 시즌에 한국으로 못 갈 시나리오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카드가 재계약을 결정해 기쁘다. 무엇보다 와이프가 좋아할 거 같다.

Q. 함께한 동료들 호흡 두 번째 시즌인데 소감은?
선수들하고 경기도, 훈련도 많이 해서 팀워크는 걱정 안 해도 된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팀의 어린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뒤로 갈수록 많이 성장한 것이 보였다. 이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카드의 전력도 강화돼 강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현재 몸 상태와 다음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 복근 부상은 많이 안타까웠다. 부상 아니었으면 정규시즌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휴식을 충분히 취해서 통증도 없고 걱정할 것 없다. 지난 시즌 결정적인 순간 기회를 놓쳤기에 너무 아쉬웠다.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가는 리그마다 우승 경험이 있는데 한국에서만 못해서 굉장히 아쉽고 신경 쓰인다. 두말할 것 없이 챔피언 되는 것이 목표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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