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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첫방] 천호진·엄태구·조재윤 호연 업었다…남은 건 '스릴'
작성 : 2019년 05월 09일(목) 12:00

구해줘2 첫방 / 사진=OCN 구해줘2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구해줘2'가 천호진 엄태구 조재윤의 호연으로 순조로운 첫 서사를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8일 OCN 새 수목드라마 '구해줘2'(극본 서주연·연출 이권)가 첫 방송됐다.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과 그 믿음에 대적하는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날 방송은 수몰 지역으로 선정된 월추리에 나타난 최경석(천호진)이 병률(성혁)을 앞세워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내는 과정을 풀어냈다. 동시에 개척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그의 목적도 드러났다. 또 월추리의 꼴통으로 유명한 김민철(엄태구)가 출소하고, 교회의 압박으로 목사 성철우(김영민)가 월추리로 파견되면서 극을 이끄는 주요 인물들이 모두 한 곳에 모였다.

'구해줘2'는 지난 2017년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구해줘'의 후속 작품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전작 '구해줘'가 조성하의 소름 돋는 연기력과 "될지어다"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최초의 사이비 스릴러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 이에 배턴을 이어받은 '구해줘2'가 이번에는 어떤 스릴을 선사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구해줘2'는 '구해줘'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전작과 다른 세계관에서 시작하는 것은 물론 극본 및 연출진들도 달랐다. 때문에 '구해줘2'는 전작의 이미지와 틀에서 벗어나 어떻게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낼지가 관건이었다.

구해줘2 첫방 / 사진=OCN 구해줘2


이에 '구해줘2'가 가장 먼저 내민 건 '기본'이었다. 사이비 종교 집단이 이미 구성된 채 시작하는 '구해줘'와는 달리 '구해줘2'는 헛된 믿음이 사람들 사이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확산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작품은 이를 위해 헛된 믿음을 전파하는 최경석이 마을 주민들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최경석은 서글서글하고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곤란한 마을 사람들을 도왔다. 여기에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보상금 문제까지 해결해준 최경석에게 마을 사람들은 두터운 믿음을 보였다.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얻은 최경석은 조금씩 본색을 드러냈고, 개척교회 설립이라는 목적도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최경석은 과거 인연을 계기로 자신에게 무한한 믿음을 보이는 병률을 이용했다. 그렇게 헛된 믿음이 시작됐다.

중심 배우들의 호연 역시 '구해줘2'에 힘을 실었다. KBS2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국민 아빠'로 활약했던 천호진은 이번 작품에서 이중적인 인물을 맡았다. 그는 기존의 온화하고 푸근했던 이미지를 보이다가도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때마다 의뭉스러운 웃음을 보이며 이중적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었다.

월추리의 문제아 김민철 역의 엄태구의 연기력도 흠잡을 데 없었다. 그동안 다양한 영화를 통해 쌓은 연기력을 토대로 엄태구는 김민철의 '꼴통' 연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구해줘2'에서도 함께하는 조재윤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장난스러움과 악마성을 넘나들었던 '구해줘'와 달리 '구해줘2'에서는 김민철에게 쌓인 감정과 억눌린 분노를 폭발시키는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두 사람의 대립 장면은 긴장감을 높이며 시청자의 몰입을 도왔다.

극본과 호연을 바탕으로 서사를 풀어낸 '구해줘2'다. 이제 남은 건 이들이 어떤 식으로 안방극장에 스릴을 전달할지다.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구해줘2'가 스릴까지 잡아내며 시즌제의 좋은 예로 남을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본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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