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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은희 "미국에서 이혼→귀국 후 아이들 자연주의 선생님과 재혼" [TV캡처]
작성 : 2019년 05월 08일(수) 22:29

은희 김화성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가수 은희가 이혼과 재혼을 밝혔다.

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197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은희 편이 그려졌다. 은희는 '사랑해' '꽃반지 끼고' '연가' 등의 명곡을 남겼다.

이날 은희는 남편 김화성을 소개했다. 동시에 그는 "사람이 세월을 살다 보면 재탄생하는 시기가 온다. 어렸을 때는 정말 어린 나이에 자연이 뭔지도 모르고 노랬는데, 이제는 자연 속에서 살면서 아무리 위대한 지성인도 겸손해진다는 걸 배운다. 여기 와서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재혼 후 얻은 자연주의 삶을 공개했다.

과거 은희가 가수로 활동한 기간 단 3년 동안 발매한 앨범은 무려 36장이었다. 그렇게 최정상 자리에 올랐던 은희는 돌연 잠적했다. 그는 "당시에는 은퇴한다는 개념이 없었다. 그냥 조용히 데뷔한 것처럼 조용히 가면 되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국으로 훌쩍 떠난 은희는 디자이너 공부를 하며 또 다른 삶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하지만 녹록지 않았던 미국에서의 삶이었다. 은희는 미국에서 결혼 후 두 아이를 낳았지만 끝내 이혼을 선택했다.

은희는 "이혼이라는 건 서로 입장을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이혼하고 나서 과연 행복해졌는지를 묻는다면, 답을 못하겠다. 겪어야 할 인생사가 있고 어려움은 또 닥친다. 일장일단이다. 결국은 행복도 불행도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렇게 상처로 남은 미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은희는 두 아이의 손을 잡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현재 남편 김화성 씨를 만난 은희는 함께 갈옷을 만들며 지내고 있었다. 김화성 씨는 "은희는 갈옷 디자이너고 나는 원단 제작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은희는 김화성 씨와의 만남을 돌이켰다. 그는 "일을 하면서 엄마 역할과 오지 않는 아빠 역할까지 하느라 정말 바빴다"고 운을 뗐다. 그래서였을까. 은희의 두 자녀는 크게 방황했다고. 이에 은희가 아이들의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찾아갔던 자연주의 선생님이 지금의 김화성 씨였다.

첫만남부터 강렬한 두 사람이었지만, 인연이 결실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은희는 "처음에는 결혼을 안 하려고 했다. 아이들에게 허락을 받으라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아이들에게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낙을 구했다. 아이들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제 어느덧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부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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