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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리버풀처럼' 토트넘, 손흥민 앞세워 아약스 넘는다
작성 : 2019년 05월 08일(수) 17:49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토트넘과 아약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향한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열린 아약스와의 홈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2차전은 원정에서 열리는 만큼 불리한 상황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승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만약 토트넘이 1-0 승리를 거둔다면, 양 팀은 합산 스코어 1-1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토트넘이 2골 이상을 넣고 승리할 경우에는 골득실 또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에 희망을 건다.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며 관중석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당시의 아쉬움을 2차전에서 모두 풀어낸다는 생각이다. 지난 주말 본머스전에서 44분 만에 퇴장당한 것이 오히려 아약스전 준비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각오 역시 남다르다. 손흥민은 본머스전 퇴장으로 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다. 만약 토트넘이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이 경기가 손흥민의 2018-2019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다. 휴식 없이 2018-2019시즌을 보낸 손흥민이지만, 벌써 시즌을 마무리 지을 생각은 없다.

여러 기록도 달려 있다. 토트넘이 결승전에 진출하면, 손흥민은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또한 올 시즌 20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골을 추가할 경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2016-2017시즌, 21골)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다만 연이은 부상자 발생은 토트넘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미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 세르쥬 오리에, 해리 윙크스 등이 출전할 수 없는 가운데, 다빈손 산체스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코에 부상을 당한 얀 베르통언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대니 로즈, 토비 알더바이럴트 등 주축 선수들도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토트넘에 비해 아약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1골차 리드를 안고 홈으로 돌아온데다, 젊은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자국 컵대회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앞서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와의 4강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4-0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리버풀이 처했던 상황에 비하면, 토트넘은 훨씬 더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과 손흥민이 난적 아약스를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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