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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매혹적인 이야기꾼 故아녜스 바르다의 이별 선물
작성 : 2019년 05월 02일(목) 14:33

사진=영화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의 A부터 Z가 공개됐다.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감독 아녜스 바르다) 측이 故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이색 이력을 2일 소개했다.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는 매혹적인 이야기꾼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65년 동안의 연출작을 통해 그녀가 사랑한 것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멋진 이별 선물이다.

故아녜스 바르다는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유일한 여성 감독이기 전에 사진가, 설치미술가였다. 루브르 학교에서 예술사를 공부하며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견문을 넓혔던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사진작가였기에 이미지와 영상 감각을 깨우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난 스스로를 거장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25살까지 본 영화가 10편 밖에 안 될 정도로 영화에 대해 잘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데뷔작이자 첫 장편 영화인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은 '영화 에세이'라고 불릴 만큼 낭만적이며 리얼리즘이 돋보이는 전 세계적인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책처럼 읽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다.

이어 2000년대부터는 영화 촬영과 설치 미술 작업을 번갈아 하던 그다. 그는 "나는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다양한 설치 미술 작업을 했고, 이것은 영화감독으로서 제 자신을 재순환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어 그만의 장르를 개척해냈다.

그녀의 대표적인 설치 미술 작품으로 '파타투토피아(Patatutopia)'를 꼽을 수 있는데, 이는 하트 모양의 감자가 시간이 가면서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이에 대해 아녜스 바르다는 "나는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을 사랑한다"며 "나이 든다고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아름답다고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멋진 이별 선물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는 5월 30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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