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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즈 "롤모델은 방탄소년단, 빌보드에 이름 새기고파" [인터뷰]
작성 : 2019년 05월 01일(수) 15:30

동키즈 /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동키즈는 거리에서 놀다가 세상으로 나온 '놀 줄 아는 놈들'이라는 뜻이에요. 데뷔 앨범이 '동키즈 온 더 블록'인데 레고 블록이 하나하나 개성이 있지만 합쳐지면 하나의 완성품이 되잖아요. 저희도 멤버들이 하나로 합쳐져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인그룹 동키즈(원대 경윤 문익 재찬 종형)가 최근 '동키즈 온 더 블록(DONGKIZ ON THE BLOCK)'을 내고 데뷔했다.

◆ 동키즈가 되기까지
먼저 동키즈의 전사를 들여다봤다. 리더 원대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 방송을 즐겨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가 멋있어 중학교 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 캐스팅됐다고. 그는 "지금 회사에서 3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이 회사 다니면서 꿈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익은 선생님의 권유로 춤을 추다 가수가 됐다. 그는 "댄스 UCC도 찍고 학교 무대에도 서면서 자연스럽게 춤에 흥미를 갖게 됐다. 또 제가 내성적이었는데 무대에 서서 춤출 때만큼은 성격이 바뀌고 가사에 맞춰서 표정도 다양해지더라. 고등학교 올라와서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춤을 춰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종형도 음악 방송을 보다 춤에 흥미를 느꼈다. 어린 시절을 보낸 의정부 시에서 주최한 '끼자랑 꿈자랑' 대회에서 5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단다. 그는 "유치원 때부터 누나랑 같이 음악 방송이나 안무 영상을 보면서 춤 따라추는 걸 좋아했다. '나도 나중에 저런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 생각했다. 그러다 친구들의 권유로 춤 대회에 나갔었는데 그때 처음 재미를 느꼈다. 대회를 준비하는 도중에 노력하는 만큼 만족할 만한 실력이 되지 않아서 슬럼프가 오기도 했는데 그 와중에도 '계속 춤과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초등학생 때부터 기타를 친 경윤은 중학생 때 밴드부를 만들어 기타와 보컬로 활동했다. 그는 "밴드부를 하다가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게 됐다. '노래를 하기 싫다' 생각하던 중에 유튜브로 박효신 선배님 '뷰티풀 투모로우(Beautiful Tomorrow)' 리액션 영상을 보게 된 거다.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데 저도 눈물이 흐르더라. 저도 위로가 되고 힘을 얻어서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이유를 알겠다' 느꼈다. 저런 힘이 되는 노래를 하고 싶어서 가수의 꿈을 확신을 하고 지금까지 걸어왔다"고 했다.

재찬도 비슷했다. "어렸을 때부터 동요를 많이 부르고 대회에 많이 나가면서 음악과 친숙했다"는 그는 "기분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여러 감정이 있을 때 그 상황에 맞는 노랫말이나 멜로디를 찾아 부르는 것 같다. 테마에 맞는 음악 모음집을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

"연습생을 처음 시작할 때는 데뷔라는 건 꿈도 못 꿨고, 생각조차도 못 했는데 데뷔하게 되니까 빨리 저희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원대)

동키즈 원대 문익 종형 경윤 재찬 /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제공


◆ '놀 줄 아는 놈들'의 데뷔
동키즈는 정식 데뷔 전인 지난해 11월, 프로모션용 프리 데뷔 앨범 '놈(NOM)'을 발매하고 다양한 공연 무대에 서며 팬덤을 끌어모았다. 5개월에 걸친 프로모션은 동키즈에게 값진 경험이 됐다.

원대는 "매 무대 하면서 실수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늘었다"고 했고, 종형은 "학교에 찬조 공연을 갔는데 그 학교에 저희 팬분이 계셨다. 저희를 보고 우시는데 그 모습에 저희도 감동을 받았다. 정말 기억에 남는 무대였다"고 회상했다.

차곡차곡 경험치를 쌓은 동키즈는 정식 데뷔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문익은 "데뷔까지 기간이 길었는데 팬분들이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동키즈의 데뷔곡은 뜻밖에 프리데뷔곡인 '놈'이다. '놀 줄 아는 놈들'이라는 동키즈의 콘셉트와 잘 맞는 곡이란 이유에서였다. 재찬은 "사실 저희가 다른 곡으로 정식 데뷔를 하려고 했는데 '놈'이 워낙 신나고 동키즈의 콘셉트를 잘 보여드릴 수 있어서 '놈'으로 나오게 됐다"면서 "저희가 무대에 서면 딱히 긴장도 안 하고 잘 뛰어논다. 그게 저희만의 놀 줄 아는 매력"이라고 털어놨다.

멤버들에게 각자 '어떤 놈'인지도 물어봤다. 원대는 스스로를 "섹시한 놈"이라고 정의하면서 "유독 끈적이는 노래들이랑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들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문익은 '멍뭉미'를 꼽았다. 그는 "비글 같은 같은 매력이 있다. 평소에 밝은 이미지와 함께 팀 내에서도 빨빨 뛰어다니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종형은 "밝은 놈"이라고 했다. 팀 내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고. 그는 "재킷, 뮤비 촬영 스케줄이 있을 때 아침부터 저녁까지 밝게 있다 보니까 형들이 저한테 '넌 안 지치니? 안 피곤하니?'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경윤은 "상남자 같은 놈"이라며 웃었다. 그는 "외모로 딱 봤을 때는 남자다운 이미지가 있다. 제 옆태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 많은데 옆태를 보면 날카롭고 남자다운 모습이 부각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반전 매력 있는 놈"이라는 재찬은 "제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많다. 어떨 때 보면 귀엽기도 하고 어떨 때는 시크한 매력도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

동키즈 /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제공


◆ 앞으로의 동키즈
동키즈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음악 방송은 물론이고 여러 공연을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하겠다는 포부다.

예능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원대는 "저는 '복면가왕'이나 '불후의 명곡'처럼 보컬적으로 많이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 아이돌은 외적인 부분이 강조되니까 복면을 쓰고 노래하면 어떨까 싶다. '불후'는 옛날 노래뿐만 아니라 크리스 노먼, 마이클 볼튼 같은 팝가수 분들도 캐스팅해서 공연하시더라. 그런 편에 나가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재찬은 '비긴 어게인'을 통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버스킹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하는 음악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학창 시절에 육상, 태권도, 주짓수, 축구, 농구 등 운동을 즐겨했던 경윤은 '정글의 법칙' '우리동네 예체능' 같은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희망했다.

"최대 관심사가 춤"이라는 문익은 "'댄싱나인'이나 '힛 더 스테이지' 같은 댄스류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다. 잘 추시는 선배님들이 많아서 그 속에서 기량을 늘려보고 싶고 부족한 점은 피드백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종형은 즐겨보는 '아는 형님'과 '런닝맨'에 나가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어필했다.

동키즈는 소위 '신인 그룹 대전'이라 불린 올해, 신인상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재찬과 원대는 "올해의 목표는 신인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오랫동안 팀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윤은 "개인적으로는 서로 믿음을 가지고 끈기 있게 끝까지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동키즈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고, 문익은 "저는 빌보드에 동키즈 이름 석 자를 새기고 싶다. 상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을 떠올리게 했다. 동키즈는 "제일 존경하는 선배님이 방탄소년단"이라며 방탄소년단처럼 나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처음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춤을 봤을 때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춤추는 스타일이나 매력들이 개개인별로 다 다르신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하나의 그림이 되고 칼군무가 완성되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또 매번 안무 난이도가 올라가는데 그걸 충분히 보여주실 수 있을 만큼 끌어올려서 자신만의 무대를 보여주시잖아요. 저희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문익)

동키즈 / 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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