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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승보다 의미 있는 105구·10K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4월 27일(토) 14:27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3승 달성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이 건강함과 구위를 모두 증명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의 6-2 승리를 견인한 류현진은 시즌 3승(1패)을 신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2.96으로 끌어 내렸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시즌 3승 도전과 강정호와의 맞대결 여부로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은 3승 수확과 더불어, 강정호를 상대로도 무난한 성적(3타수 1안타)을 거두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승리, 강정호와의 맞대결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따로 있었다. 류현진이 '건강함'을 입증한 것이다.

류현진은 이날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105구를 던졌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100구 이상을 던진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100구 이상을 던진 경기는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105구까지 던지며 몸 상태가 정상임을 증명했다.

단순히 많이 던져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100구가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좋은 구위를 유지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이날 류현진은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또한 투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류현진의 구위가 경기 후반까지 유지됐음을 알 수 있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는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5회부터 7회까지는 3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히려 체력이 떨어지는 경기 후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피츠버그전에서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둔 류현진이 이 기세를 이어, 다음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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