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드디어 새 시즌의 막을 올린다. 오는 27일과 28일 경기도 용인시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1라운드 경기로 6개월여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개막전은 대회 최고 레벨인 ASA 6000 클래스의 판도가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미 지난 9일 진행한 오피셜 테스트를 통해 접전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디펜딩 챔피언' 김종겸의 적수는 누구?
지난 시즌 ASA 6000 클래스 챔피언에 오른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 9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 4.346km)에서 진행된 오피셜 테스트에서도 김종겸은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1분53초대의 기록을 내며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다. 스피드웨이에서 개막전이 열리기 때문에 김종겸의 질주를 누가 견제하고 막아낼 것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비록 오피셜 테스트 당시 김종겸이 가장 빨랐다고는 하지만 그와 1초차 이내에 포진한 선수들이 다수였다. 스피드웨이에서 강한 조항우(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는 물론이고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 황진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 김동은(제일제당 레이싱) 등이 접전을 벌였다.
레이스 경험이 풍부한 김동은이 오피셜 테스트에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동갑내기 라이벌 김종겸과 벌이게 될 접전이 기대를 모은다. 서주원(제일제당 레이싱) 이정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 등 실력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레이스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국내 타이어 제조사' 불꽃 튀는 기술력 대결
지난 시즌은 한국타이어를 선택한 차량들이 우위를 점했다. 개막전과 최종전을 제외한 7번의 레이스에서 한국타이어를 쓰는 차량이 우승했다. 경쟁 관계에 있는 금호타이어로서는 속이 상할만한 결과였다. 하지만 올해 초반 분위기는 두 타이어 제조사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올해 금호타이어를 적용한 차량은 엑스타 레이싱 2대, CJ로지스틱스 레이싱 2대, 팀 훅스 2대 등 총 6대로 많지 않지만 오피셜 테스트 당시 성적 상위에 이데 유지와 황진우가 이름을 올리며 녹록치 않은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타이어는 오피셜 테스트를 거치며 최적의 타이어를 고르기 위해 고심했다. 금호타이어는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차량이 적다고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면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고출력 회복, 배기음 개선. 보고 듣는 즐거움 증가
새 시즌을 준비하며 ASA 6000 클래스 참가차량인 스톡카들이 새롭게 개선됐다. 지난해 소음억제를 위해 배기구를 측면에 설치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소음기 설계를 개선해 방향을 뒤로 바꿨다. 그 결과 지난해 손해를 봤던 엔진출력이 회복돼 460마력의 힘을 낼 수 있는 레이스 머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고출력을 회복하고 배기구가 후방으로 변경되면서 배기음도 개선돼 경주차 특유의 묵직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차량의 후미에 디퓨저를 적용하면서 공기역학적인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다운포스가 향상되고 타이어의 그립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량의 퍼포먼스가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빠르고 화려해진 경주차의 움직임을 보는 재미와 함께 묵직한 배기음을 듣는 즐거움이 동시에 향상됐다. 23대의 스톡카가 동시에 내뿜는 배기음과 더욱 역동적인 몸싸움이 레이스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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