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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엘비닷컴, 박찬호-타티스의 '한만두' 조명 "다시는 안 일어날 것"
작성 : 2019년 04월 24일(수) 09:47

박찬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년 전 오늘 벌어진 '한 이닝 만루 홈런 두 개' 기록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4일(한국시간) '한 이닝에 만루 홈런 두 개?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20년 전 오늘인 1999년 4월24일에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 펼쳐졌다. 당시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박찬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회초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두 개의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당시 사건은 '한만두'로 불리며, 아직도 국내 야구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 엠엘비닷컴은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 동안 2000이닝 가까이 던지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124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날 밤에는 2.2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1실점(6자책)에 그쳤다. 오직 21명의 선발투수가 3이닝 미만 동안 11점을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엠엘비닷컴은 '한만두'에 대한 관계자들의 말도 소개했다. 다저스의 전설적인 아나운서 빈 스컬리는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어떤 것을 '한만두'와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이닝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마크 맥과이어는 "복권에 당첨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고, 엠엘비닷컴의 데이터 전문가 톰 탱고는 '한만두'가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을 1200만 분의 1로 계산했다.

박찬호 역시 지난해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타티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SNS를 통해 타티스의 방문 소식을 전하며 "1만9000명이 넘는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지만, 한 이닝에 두 번의 만루 훔런을 기록한 것은 타티스 뿐"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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