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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92마일' 류현진, 부상 우려 씻어낸 호투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4월 21일(일) 11:02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그래도 건재를 증명한 것은 큰 수확이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밀워키에 0-2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07에서 3.10(20.1이닝 7자책)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도중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스스로는 “부상 예방 차원”이라며 심각하지 않은 부상이라고 말했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을 보호하기 위해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12일 만에 빅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은 부상 이전과 다름 없는 투구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은 92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62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h)까지 나왔다.

경기 초반에는 스스로도 조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1, 2회 패스트볼 구속이 대부분 90마일(145Km/h) 아래에서 형성됐다. 패스트볼로 정면 승부를 펼치기보다는 체인지업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이닝을 거듭할 수록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은 서서히 상승했다. 3회 이후에는 스스로도 몸 상태에 자신감을 느낀 듯 적극적으로 빠른 공을 활용했다. 초반 체인지업 위주 투구에 적응해 있던 밀워키 타자들은 류현진의 패스트볼이 더욱 빨라지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류현진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90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꾸준히 뿌렸다.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음을 증명한 셈이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 건재를 증명한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도 첫 패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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