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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 軍 공백이 뭐죠? '돌아온 예능꾼'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4월 19일(금) 18:23

광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인턴기자]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광희가 군 제대 후 성공적 복귀를 이루며 대중들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확실한 캐릭터성과 의외의 인간미로 이뤄낸 결과다.

지난해 12월 제대한 광희는 부지런한 일개미 같은 모습으로 쉼 없이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JTBC '요즘애들'을 시작으로 KBS조이 '쇼핑의 참견',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그리고 최근 시작한 tvN '미쓰코리아'까지 제대 후 고정프로그램만 4개에 달한다. 보통 제대 후 오랜 공백기에 적응하지 못해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스타들과 달리 광희는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며 방송계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앞서 광희는 이른바 소위 말하는 '실직 상태'로 제대를 맞았다. 그가 새 멤버로 발탁돼 고정출연하던 MBC 인기 예능 '무한도전'이 군 복무 기간에 폐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희는 이에 주눅드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웃픈' 사건으로 승화시켜 방송에서 언급하곤 했다. 실제로 광희는 제대 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군 생활 당시 동료들이 '무한도전' 폐지 소식을 듣고는 '쟤 무한도전 폐지돼서 완전 새 됐다'고 비아냥거려서 언성을 높인 적이 있었다"고 일화를 공개하며 웃음을 줬다.

사실 광희는 '무한도전'에 화려하게 합류했던 초반과는 달리 부담감 탓에 줄곧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이런 상황에 입대에 이은 프로그램 종영까지 겹치며 제대 후 방송 복귀에 대한 우려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광희는 단숨에 캐릭터성을 되찾아 우려를 없앴고, 제대 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는 러브콜 세례를 받는 상황.

돌아온 예능감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이룬 광희를 대중들 또한 아낌없이 응원하는 모양새다. 광희는 이전부터 확실한 캐릭터성으로 예능에서 활약해왔다. 아이돌임에도 방송에서 시종일관 촐랑거리고 수다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같은 그룹 멤버인 배우 임시완과 박형식에 대한 시기 질투를 대놓고 드러내며 귀여운 '열등감'을 표출했다. 최근에도 유재석과 함께 고정으로 출연한 '요즘 애들'에서 새로운 '유라인'으로 언급된 래퍼 김하온에게 "드디어 새로운 유라인을 만났다"며 견제하거나, 유재석에게 "김하온이냐 나냐"라고 질투의 화신이 되기도 했다. 한결같은 광희의 모습이지만, 이는 오히려 대중들에겐 밉지 않게 비춰진다. 그 이유는 좋은 이미지와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연예인들과는 달리 조금은 어설프고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인정하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며 오히려 친근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광희도 이런 자신의 장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PD님들이 계속해서 절 찾는 이유를 굳이 생각해보면 제 솔직한 모습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평했을 정도다. 이처럼 자신을 잘 파악하고 이를 오히려 특징으로 내세우며 영리한 '윈윈' 전략을 펼치는 광희다.

광희 / 사진=MBC 라디오스타



무엇보다 그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방송 캐릭터와는 다른 그의 일상이 호감을 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다양한 기부 활동을 통해 선행을 베풀기도 했으며, 방송업계에서도 그에 관한 미담이 돌 정도로 광희는 좋은 인성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으며 과거에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받은 상금 7000만원을 모두 보육원에 기부한 바 있다. 또한 현재 연예계를 은퇴하고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출신 강은비가 공개한 광희 미담에 따르면, 자신이 다른 여자 연예인에게 무시당하는 모습을 본 광희가 이를 바로잡았다. 광희는 해당 연예인에게 "강은비가 너보다 나이도 많고 연예계 선배"라며 "예의를 갖추라"고 충고했다는 것. 이에 강은비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최근 연예계에서 광희와 같은 시기 데뷔하고 활동했던 또래 연예인들이 수많은 구설수와 범죄에 휘말리며 대중적 분노와 실망을 자아내는 요즘, 광희는 데뷔 9년 차 아이돌임에도 사생활 면에서 구설에 오른 적 없이 바람직한 모습이다.

광희는 연예인으로서의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내가 먹고살 길은 내가 찾는다"는 말을 슬로건처럼 사용하며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위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이러한 그의 과감할 만큼 솔직한 모습이 대중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매력으로 작용하는 게 아닐까.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인턴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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