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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메이커' 손흥민, 박지성·이영표 이어 UCL 4강 무대 밟는다 [ST스페셜]
작성 : 2019년 04월 18일(목) 10:53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는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4로 졌다.

홈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4-4로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다득점에서 맨시티를 따돌리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진출의 주역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또한 전반 7분과 10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차전 1-0 승리 때도 결승골을 터뜨린 것을 포함하면, 토트넘이 8강에서 기록한 4골 중 3골을 손흥민이 책임졌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것은 1961-1962시즌 이후 57년 만이다. 당시에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러피안컵으로 불렸다. 현행 챔피언스리그 시스템에서는 첫 4강 진출이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손흥민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선수 생활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세 번째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지난 2004-2005시즌 PSV 에인트호번에서 함께 뛰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후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우승과 결승전 출전까지 이뤄냈다.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마지막 출전은 지난 2010-2011시즌이었다. 손흥민은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출전 계보를 잇게 됐다. 다만 4강 1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이날 손흥민은 케빈 데 브라이너를 막는 과정에서 경고 1장을 받아, 경고가 누적됐다. 다만 2차전 출전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제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이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박지성이 유일하다. 박지성은 지난 2008-2009, 2010-201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선발 출전한 바 있다.

토트넘이 준결승전에서 아약스를 넘게 된다면, 바르셀로나-리버풀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또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두 번째 한국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UEFA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아시아 선수 최다골, 한국 선수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4강 출전 등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는 손흥민이 더 위대한 역사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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