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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멀티골' 토트넘, 맨시티에 원정골로 앞서며 4강 진출(종합)
작성 : 2019년 04월 18일(목) 05:53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이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4로 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1차전 1-0 승리에 힘입어 1, 2차전 합계 4-4를 기록한 뒤, 원정골에서 앞서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12골) 기록까지 세웠다. 다만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는 결장하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를 2선에 배치했다. 무사 시소코와 빅터 완야마가 중원을 지켰고, 대니 로즈, 얀 베르통헌, 토비 알더바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가 포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맨시티에서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케빈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 일카이 귄도간이 미드필드진에 자리했고, 벤자민 멘디, 아이메릭 라포르테, 뱅상 콤파니, 카일 워커가 수비벽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손이 꼈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데 브라이너의 어시스트를 받은 스털링이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라포르테가 걷어낸 공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그대로 동점골로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맨시티는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11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1골을 따라가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21분에는 데 브라이너의 크로스를 스털링이 마무리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는 3-3이 됐다. 원정골 규칙에서는 여전히 토트넘이 앞섰지만,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왼쪽 측면으로 이동해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전반 40분 시소코가 부상으로 빠지자, 페르난도 요렌테를 교체 투입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3-2로 앞선 채 끝났다.

추가골이 필요한 맨시티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센 공세를 가했다. 토트넘은 수비에 급급했다. 손흥민도 수비에 가담하던 중 경고를 받았다. 요리스의 연이은 선방이 없었다면 더 많은 골을 내줄 뻔했다.

토트넘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빠른 역습을 통해 맨시티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곧 이어 요렌테와 에릭센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 14분 아구에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기어이 합산 스코어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제는 맨시티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공세에 나섰지만, 그라운드의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맨시티는 지친 다비드 실바 대신 페르난지뉴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손흥민이 기습적으로 파고들며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요렌테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그라운드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핸드볼에 대한 VAR이 이뤄졌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후 토트넘은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견뎌냈다. 맨시티는 계속해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정력 부족과 요리스의 선방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스털링이 골을 성공시켰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토트넘이 4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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