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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아미와 함께 만든 글로벌 컴백 '페르소나' [종합]
작성 : 2019년 04월 17일(수) 13:17

방탄소년단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팬덤 '아미'와 함께 글로벌 컴백을 시작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새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진행됐다.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는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연작인 '맵 오브 더 소울'의 포문을 여는 첫 앨범이다.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게 해준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앨범은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할시(Halsey)'를 비롯해 에드 시런(Ed Sheeran)이 참여한 '메이크 잇 라잇(Make It Right)'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RM은 이번 앨범에 대해 "2년 6개월 동안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러브 유어셀프'를 오랫동안 이어왔다. 그러면서 과분한 사랑을 얻고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과 감정들을 경험하게 됐다. 이번에는 어떤 얘기를 해야 할까 하다가 저희를 여기까지 올려주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사랑의 힘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힘과 힘의 근원과 그늘, 힘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얘기까지 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얘기하는 과정이 저희의 내면을 알아가고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맵 오브 더 소울'이라는 키워드를 차용했다. '페르소나'는 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힘은 곧 팬분들이 주신 관심과 사랑인 만큼 솔직하고 직관적인 얘기를 많이 담고 있다. 저희가 세상과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 신기하고 기뻤기 때문에 팬분들 한 분 한 분의 사랑과 과정과 감정이 궁금하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저희가 솔직하고 직관적이었기 때문에 즐겁고 일관적인 메시지로 작업할 수 있었다. 팬분들이 느껴주시는 즐거움이 저희의 기쁨이기 때문에 축제 같은 마음으로 기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M은 또 "어떻게 보면 '페르소나'가 가면이지 않나. 사회적인 자아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저희에게 씌워져 있는 RM, 방탄소년단 이런 이름들이 아미분들이 보내주시는 사랑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르소나가 어떨 때는 약간 부정적인 의미인 '겉 껍데기'로 쓰여질 때도 있고 사람들이 사회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하고 필수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페르소나'라는 사회적인 자아가 많은 것들을 겪으면서 형성된 자아기 때문에 페르소나가 아니면 다른 걸로 설명하기가 어렵겠다 생각해서 '페르소나'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삶의 아이러니에 대해서 인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음악을 만들 때 매일 아침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고 가사를 쓰고 안무를 하는 과정이 땀과 눈물과 고통을 수반한다. 그래서 저는 세상의 모든 사안은 아이러니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팬들과 언어나 외모나 성은 다를지 몰라도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지난 앨범 주제였고 이번 앨범은 진정한 저희의 내면을 들여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삶의 안 좋은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식해야 한다는 거다. 가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에너지를 갖고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에너지와 팬들의 에너지가 삶에서 마주하는 에너지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RM의 말처럼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는 방탄소년단이 느낀 고민들도 가감 없이 담겨 있다. RM은 "해피하기만 한 건 없는 것 같다. 키가 커지면 그늘이 길어지듯이 똑같다고 생각한다. 일화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조명이 어느 날 되게 무섭더라. 너무 밝은 것 같고 시력이 안 좋아지는 것 같고 조명의 무게가 무서웠다. 관객분들이 무서울 때가 있었다. 나는 잘 안 보이는데 사람들은 내 표정과 행동을 밝게 보니까 그게 저희가 올라간 위치와 겹쳐지면서 가사에 쓴 것처럼 도망치고 싶었다. 근데 지금 이 자리에서 이뤄보고 싶은 것들이 훨씬 많고 제가 드린다고 생각하는 에너지가 무게나 책임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극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방탄소년단 / 사진=팽현준 기자


방탄소년단은 팬들의 사랑을 수번 강조했다. 정국은 "아미는 너무나 감사한 존재고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어준 우리의 모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아미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해서 커져가니까 이 내용들이 발전되면서 이번 앨범 테마의 근본이 된 것 같다. 전세계 아미분들이 저희 덕분에 힘을 얻었다거나 힘들었는데 위로가 된다거나 인생이 바뀌었다거나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뭔가 음악의 힘이 되게 커졌다고도 생각이 들고 아미와 방탄소년단의 끈끈함도 커졌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아미들 덕분에 저희가 그런 감정들을 느낄 때도 많다. 서로 좋은 자극을 받고 좋은 영향력을 받는 걸 보면 아미와 저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아닌가 싶다"고 웃었다.

슈가는 "방탄소년단이 뭐가 특별하길래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까 고민이 많았다. 많은 부분이 다르고 많은 부분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인터뷰 해보면 그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팬분들이 너무 열정적이고 너무 많은 사랑과 지지를 해주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다. 요즘은 특별한 팬분들을 만난 게 저희의 특별한 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을 통해 3연속으로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올랐으며 영국(UK) '오피셜 차트'에서도 첫 1위에 등극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5월 1일 진행되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할시와 함께 퍼포먼로 참여한다. 스타디움 투어도 매진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뷔는 "작년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했는데 이번에 저희가 스타디움 투어를 하게 됐다. 아미 분들한테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고 웸블리뿐만 아니라 스타디움 모든 곳들이 언젠가 해봤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던 곳이다. 정말 많은 스타디움이 매진됐다고 들었다. 정말 많이 떨리고 설레기도 한다. 와주신 아미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또 얘기하고 싶다. 정말 많은 아미분들이 오시는데 오신 만큼 저희가 열심히 연습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고 전했다.

RM은 "좋은 성적이 나오면 기분 좋고 저희끼리 자축도 많이 한다. 어떤 기록이 있다더라. 어떤 성적이 있다고 하면 저희끼리 많이 기뻐한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수치나 말씀이 크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즐기려고 하는 것 같다. 다만 그런 마음이 들면 항상 무게를 동시에 생각하는 것 같다. '큰일 났다. 더 잘해야 한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3개국에서 1위했다고 세상을 집어삼킨 것처럼 생각하면 안되겠다' 그런 것들을 동시에 생각하면서 오다 보니까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온전히 즐기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분들도 계신데 저희 그릇 이상의 것들을 성취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물이 넘치지 않게 서로 다독이고 처음에는 기뻐하기도 하면서 잘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우선은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다는 건 저희는 가수고 연예인인데 관심을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그거에 대해서는 너무나 한없이 감사하고 우리가 그걸 저희의 자양분으로 녹여서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언급했다. 진은 "성과나 성적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희 음악으로 인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그만큼 더 좋은 결과가 있을까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번 앨범은 팬분들과 즐기기 위해 만든 앨범이라 팬분들과 저희가 즐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목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기적을 보여준 슈가는 "부담스럽다. 뭔가를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라면서도 "멀리 생각하면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당장 코앞에 있는 것들을 잘 해내야 하지 않나. 스타디움 투어 성공적으로 했으면 좋겠고, 투어 전에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두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마음 같아서는 두 부문 다 상을 받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긴가민가해서 한 부문 정도는 탔으면 좋겠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럽게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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