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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쓰는 K팝의 새 역사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4월 16일(화) 18:51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세 번째 1위에 올랐다. 시작부터 '최초 최고 최다' 타이틀을 거머쥐며 역대급 기록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 연일 자체 기록을 깨며 글로벌 이름값을 증명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미국 빌보드는 16일 오전(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가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방탄소년단의 신보 성적이 포함된 '빌보드 200' 차트 성적은 다음 주 초에 업데이트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앨범 판매량이 워낙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순위를 선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보드는 이 앨범이 20만~22만5000점의 앨범 수치를 얻을 것이라 예상했다. 전작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발매 첫 주 18만5000점을 얻은 바 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세 번째 '빌보드 200' 1위 기록을 갖게 됐다. 앞서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해당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이어 지난해 8월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다시 한 번 해당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2일 앨범 발매 후 연이은 기록 행진으로 가요계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 선주문만 300만장
앨범 발매 전날인 11일까지 무려 30일 간 아마존 '시디&바이닐(CDs & Vinyl)'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며 대기록을 예감케한 방탄소년단은 선주문만으로 300만장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앨범 유통사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11일까지 총 302만 1822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다. 전작 '러브유어셀프 결 '앤서''와 비교하면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선주문량 300만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는 한국 앨범 최대 판매량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현재 한국 앨범 최대 판매량 기록은 김건모가 가지고 있다. 1995년 '잘못된 만남'이 수록된 김건모 3집(1995)이 286만장 판매고를 올린 것. 선주문대로라면 방탄소년단은 약 24년 만에 김건모의 기록을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 각종 차트 싹쓸이
방탄소년단은 차트에서도 훨훨 날았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할시(Halsey)'는 공개 직후 주요 음원차트를 싹쓸이했다. 여기에 '소우주 (Mikrokosmos)' '메이크 잇 라잇(Make It Right)' '홈(HOME)' '자메 뷔(Jamais Vu)' '인트로 : 페르소나(Intro : Persona)' '디오니소스(Dionysus)' 등 수록곡 전곡 줄세우기에도 성공했다. 워낙에 많은 사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음원사이트 멜론은 접속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앨범은 공개 직후 미국, 캐나다,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86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 등 전 세계 67개 국가 및 지역에서 '톱 송'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으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첫 정상에 올랐다. 이는 한국 가수 최초 기록이다.

◆ 유튜브 폭주
차트를 부순 방탄소년단은 유튜브에서도 남다른 파급력을 보였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뮤직비디오를 보기 위한 시청자들이 폭주하면서 유튜브 역시 잠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이는 고스란히 수치로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뮤비 공개 2시간 52분만에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하며 한국 가수 역대 최단 시간 유튜브 조회수 1000만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5시간 2분 만에 2000만뷰를 넘기며 또다시 한국 가수 최단 시간 기록을 세웠다. 기세를 몰아 14일 오전 7시 37분경에는 공개 37시간 37분 만에 1억 뷰를 넘기며 전 세계 최단 시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부수 효과도 상당했다. 컴백일인 12일, '런(RUN)' 뮤직비디오는 1억 뷰를 넘어섰고 15일에는 '페이크 러브(FAKE LOVE)' 5억 뷰에 이어 'DNA'까지 7억 뷰를 넘기는 겹경사를 맞았다.

◆ 'SNL' 컴백 무대
컴백 무대도 글로벌 클래스다운 '역대급' 무대로 이뤄졌다. 방탄소년단은 1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말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aturday Night Live, 이하 'SNL')'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가졌다.

이날 호스트인 배우 엠마 스톤(Emma Stone)의 소개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마이크 드롭(MIC Drop)' 무대를 꾸몄다. 방탄소년단의 여유로운 퍼포먼스와 완벽한 라이브는 전세계 팬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스튜디오 밖에는 'SNL' 방청권을 얻기 위해 수일 전부터 팬들이 밤샘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CNN은 "이번 'SNL' 무대는 온통 방탄소년단이었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방탄소년단의 'SNL' 무대 영상과 함께 "왜 팬들이 며칠씩 진을 치는지, 왜 'SNL' 방청객이 방탄소년단의 이름만 나오면 소리를 지르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상을 보라"면서 극찬하기도 했다.

◆ 3연속 '빌보드 200' 1위, 그 후
역대급 기록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거둘 성적도 관심사다. 우선 빌보드 '핫 100' 순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핫 100' 역대 최고 기록은 '페이크 러브'가 기록한 10위다. 한국 가요 역대 최고 기록은 싸이가 갖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위, '젠틀맨'이 5위를 기록한 바. 방탄소년단이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5월 1일에는 방탄소년단이 할시와 함께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퍼포머로 참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퍼포머로 참석하는 셈이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2년 연속 수상했던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이어 '톱 듀오/그룹'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된 상황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지난 1년간의 앨범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스트리밍,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을 집계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방탄소년단이 2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쓸 K팝 역사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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