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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MCU의 역사 [ST포커스]
작성 : 2019년 04월 15일(월) 16:13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지난 10년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돌아봤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러너, 브리 라슨을 비롯해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와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단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다. 그는 MCU의 개국공신이자 원년멤버로 흥행의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아이언맨'으로 나타난 그는 기존의 히어로 무비에서 볼 수 없었던 유쾌한 유머감각과 마성의 매력을 발휘하며 새로운 히어로 탄생을 알렸다. 이후 3편의 '아이언맨'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를 함께 해왔다.

MCU 작품으로 무려 네 번째 한국을 방문한 그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주황색 슈트와 선글라스 차림으로 멋을 부린 그는 어벤져스 등장을 알리는 웅장한 사운드에 맞춰 익살스러운 춤사위를 뽐내며 기자들을 환호케했다.

그는 이제 한국이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며 "지난 번보다 네 배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8년 '아이언맨'으로 처음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MCU 시장이 막 동을 틀 때였는데 한국에서의 MCU 시장이 완전히 시너지 효과가 있었고 정말 엄청나게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고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그 말미엔 "전부 다 제 덕분"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이언맨'은 전세계 마블 신드롬을 일으킨 초석이기도 하지만, 이번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새로운 마블 세대교체가 예고된 작품이기도 하다. 안소니 감독 역시 이번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지난 10년 마블 유니버스의 결정체이자 엔딩이고 피날레라고 밝히며 "이로써 여섯 명의 어벤져스의 스토리가 마침표를 찍게 되는 것 같다"고 암시했다. 10년을 집대성한 작품이자 새로운 마블의 시작이라는 거점이 되는 영화인 셈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앞으로 펼쳐질 마블의 시대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그는 "10년 전에 어떻게 보면 아무 근거도 없었지만 자신감이 있었다"며 "여기서 이렇게 여러분들을 보니 MCU를 정말 애정을 갖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 저도 그렇게 된 것 같다. 10년 전엔 저를 위해 여러가지를 하려고 했으나 10년 후가 돼 돌아보니 정말 문화적인 현상이나 순간을 제가 직접 겪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장르가 얼마나 커졌는지 볼 수 있어 좋았다. 계속 할 수 있게 돼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해내는 건 정말 불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MCU를 통해 팬들을 알게 됐고, 인생이 바뀌었다며 특히 매 시리즈 열정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한국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한국팬 분들께서 이런 기회를 주신 것을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런 캐릭터를 사랑해달라"고 했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사진=영화 스틸


'어벤져스:엔드게임'을 기점으로 아이언맨으로서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계속 볼 수 있게 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자리에서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은 '어벤져스:엔드게임' 관람 팁에 대해 티슈를 준비하라고 미리 언질을 줬다. 여섯 명의 어벤져스 스토리가 마침표를 찍는단 의미심장한 말도 그렇다. 일부 히어로들의 마지막이 예견돼 있는 듯한 발언이다. 이에 궁금증은 더욱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MCU의 초석을 닦고 걸어온 지난 10년의 역사다. 그의 의미깊은 행보는 마블의 새 시대를 이어가는 교각으로 그 값어치를 더한다.

절망과 혼돈에 빠진 지구에서 마지막 희망이 된 '아이언맨'과 히어로들의 결의, '어벤져스' 시리즈의 장대한 피날레는 이미 시작됐다. 이는 끝이 아닌 지난 10년의 역사와 다시 이어갈 미래를 집대성한 상징적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 '어벤벼스:엔드게임'은 대한민국에서 4월 24일 개봉된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사진=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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