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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짜릿한 역전 우승 "황제가 돌아왔다"
작성 : 2019년 04월 15일(월) 07:45

타이거 우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우즈는 최종합계 13언더파 175타를 기록하며, 더스틴 존슨(미국), 브룩스 켑카(미국), 잰더 쇼플리(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즈는 지난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스터스에서의 우승은 2005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PGA 투어 통산 81승째를 기록하며 샘 스니드(미국, 82승)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에 1승차로 다가섰다. 또한 메이저대회에서 15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18승) 기록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메이저 15승 가운데 5승을 마스터스에서 거뒀다.

우즈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우즈는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지만, 4, 5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7, 8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기세를 올리는 듯 싶었지만, 10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나 몰리나리가 12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즈에게 기회가 왔다. 우즈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15, 16번 홀 연속 버디까지 보태며 2타차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즈의 우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우승을 확정지은 우즈는 캐디와 어머니, 아들, 딸과 포옹을 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종 라운드 후반 급격히 무너진 몰리나리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제이슨 데이(호주), 웹 심슨(미국), 토니 피나우(미국)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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