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동계 올림픽 종목 중 바이애슬론은 다소 생소한 종목이다.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이 합쳐진 이 스포츠는 주행 때는 심폐 지구력을, 사격시에는 집중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설원이 쌓인 유럽에서 이동 수단으로 이용된 스키와 군인들의 사격 능력이 합쳐져 유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8세기 후반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에서 양국 국경수비대가 펼친 대결이 이 종목의 시작이었다.
바이애슬론은 1960년 미국 스쿼밸리 대회에서 남자 20km 개인경기 한 종목으로 동계올림픽에 정식 종목이 됐다.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서 여자 종목이 추가됐고,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 때 단체 종목이 더해지는 등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이번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는 혼성 계주가 정식 종목으로 추가돼 11개의 금메달을 차지한다. 바이애슬론을 낯설지만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유이다.
바이애슬론의 매력은 결과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주행 후 총을 쏴서 과녁을 맞춰야한다는 점은 큰 매력을 가진다. 호흡 조절에 실패한 순간 사격에서 실수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인 경기에서는 과녁을 명중하지 못한 한 발당 1분씩 최종 기록에 추가된다. 또 스프린트 경기 등 다른 종목에서는 사격에서 한 발 명중을 하지 못할 때마다 벌칙 주로 150m를 주행해야 한다. 이 벌칙 주로를 달리는데 21~26초가 소요된다. 때문에 이 경기에서는 사격이 특히 중요하다.
추적경기는 전날 치룬 자격경기의 1위 선수가 가장 먼저 출발하고 1위와의 기록 차만 시간을 두고 출발하는 경기이다. 단체 출발 경기는 참가 선수를 30명으로 제한해 스키 주행거리와 사격 순서를 제하고는 개인경기 방식과 비슷하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이애슬론은 경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하다. 코스를 따라 스키를 주행하고 바로 사격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성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또 사격은 총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종목의 대표적인 선수들은 경력 10년차가 훌쩍 넘은 베테랑들이다. 최근 한국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전용경기장이 개장됐다. 앞으로 한국 선수들의 재패를 기대해 본다.
박보라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